고두심 "'국민 어머니' 타이틀, 부담스럽다"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배우 고두심이 '국민 어머니'라는 타이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고두심은 20일 오후 방송한 '승승장구'에 출연해 '국민 어머니'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MC의 질문에 "나는 부담스럽다. 요즘은 TV만 나오면 '국민'이라는 타이틀이 붙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 어머니'하면 왠지 완벽해야 될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며 "동료 배우들도 드라마 쫑파티에서 내가 노는 걸 보고 실망한 사람도 많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고두심은 "그 타이틀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도 화를 낼 수도 없다. 어느 순간부터 습관이 됐다"며 "어떻게 보면 나에게는 좋은 것 같다. 22년 동안 출연한 '전원일기'가 나를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연기를 하면서 미워하는 사람을 만들지 말라"며 "배우는 눈을 보면서 일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 빨리 풀어라. 그것이 나를 위한 최우선의 길이라고 생각하라"며 후배 배우들에게 충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김지영, 이종혁이 몰래온 손님으로 등장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박건욱 기자 kun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