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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용성 기자]MBC 새 일일드라마 ‘살맛납니다’가 각양각색 캐릭터 소개로 포문을 열었다.
26일 첫 방송된 ‘살맛납니다’는 두 집안을 중심으로 다소 차이가 있는 가족 분위기가 공개됐다. 박인환 고두심 권오중 홍은희 김유미 이민우 등과 임채무 박정수 이태성 김성은 등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가 선명하다.
자신만큼 복 많은 사람이 있을까 싶었던 풍자(고두심 분)가 결혼 35주년을 맞기 전부터 전개됐다. 결혼 35주년 기념 선물을 기록한 자식들의 각서를 꺼내들고, 곧 다가올 기념일을 고대하는 만복(박인환 분)-풍자 부부는 여느 중년 부부에 비해 훨씬 행복해 보인다.
김유미가 연기하는 민수는 7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인 사법고시 합격자 기욱(이민우 분)에게 곧 듣게 될 프러포즈를 기대하며 약속장소로 나간다. 연애만 7년이지만 모든 것을 바쳤고, 이 사실은 부모도 잘 안다.
‘여자는 뽕, 남자는 깔창이 자존심이다’라며 기욱을 기다리는 민수다. 하지만 기욱은 조건 좋은 여자를 소개시켜 주겠다는 마담뚜의 이야기에 마음이 흔들리고, 500만 원을 건네며 ‘연애 위자료’라고 외친다. 한 방에 무너지는 민수의 표정에서 엔딩. 향후 전개 내용이 대충 짐작이 된다.
특히 김유미는 이번 드라마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것들을 많이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다소 코믹한 캐릭터 외에도 에어로빅을 하는 동안에는 남다른 섹시미를, 태권도를 하는 동안에는 보이시하고 터프한 면을 드러낸다. ‘살맛납니다’에서의 활약상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두심과 김유미가 보여주는 모녀 이야기가 앞으로 주를 이룰 것이라고 짐작케 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3년 동안 에어로빅과 태권도 강사로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남자친구를 뒷바라지한 딸 민수가 기욱에게 버림 받은 사실을 알게 된 풍자의 충격이 어떨지, 향후 모녀지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마음 졸이며 다음 내용을 기다리게 한다.
한편, 공중보건의 복무를 마치고 막 제대한 유진(이태성 분)의 등장은 극중 ‘광녀’로 인해 살짝 웃음을 머금을 수 있었다. 사촌인 예주(김성은 분)에게 자신의 진로를 확실히 정했다고 선언하는 모습, 마담뚜의 레이다에 들어가 있는 점 등이 향후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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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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