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손연재 "아시안게임 메달, 마음에 둔 색깔 있어요"(인터뷰①)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월드컵 열기가 뜨겁던 지난 6월. '요정'은 차가운 매트 위에서 가쁜 숨을 토해냈다.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것을 준비해야 했다. 세계를 뒤흔든 월드컵 열기에 눈 돌릴 새가 없었다. 그리고 지난 11일 귀국하자마자 출전한 회장배대회에서 가뿐히 6관왕 석권. 대회 후 만난 그는 피곤한 기색도 잠깐 뿐이었다. 리듬체조 얘기를 시작하자 그 작은 얼굴이 햇살처럼 빛났다.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16ㆍ세종고)가 성인 무대에서 화려한 날갯짓을 폈다. 시니어 무대 데뷔 첫 해,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두근두근 가슴이 설레는 열여섯 체조 요정을 만났다.

새 작품에 만족..후프 완성도 높이는 게 숙제


손연재는 대회 후 미니홈피에 짧은 글을 올렸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당..나도 수고한 거 같아.하하하.'

미니홈피 얘기를 하자 그는 배시시 웃으며 "헤헤, 사실 이번엔 좀 힘들었거든요. 실수가 많아 좀 아쉽긴 해요. 그래도 새 작품을 끝까지 했다는 데 의미를 두려고 해요" 한다.


욕심많은 아가씨에게 6관왕이라는 타이틀은 자랑거리가 아니었다. 이번 러시아 전지훈련에서 새롭게 받은 줄과 후프 작품이 아직 몸에 익지 않아 몇차례 실수를 한 게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손연재는 줄(25.575점), 후프(24.150점), 볼(26.350점), 리본(25.325점) 등 출전한 4종목에서 모두 정상을 차지했고 팀 경기와 개인종합 우승까지 합쳐 고등부에 걸린 금메달 6개를 모두 가져갔다. 줄과 리본에서는 국가대표 선배 신수지(19ㆍ세종대)를 앞질러 경쟁구도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새 작품이 2주 전에야 완성됐고 한국에 오기 전날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쳐서 저 스스로 너무 불안했어요. 그런 불안감이 경기 중에 나타나면서 실수로 이어졌는데, 후프 빼고 다른 종목은 만족스러워요. 빨리 후프를 보완해야죠."



귀여운 요정에서 카리스마 여왕으로


손연재는 시니어 데뷔해인 올해 3월 그리스 칼라마타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 개인종합에서 98.450점을 받았다. 참가 선수 27명 중 12위. 이어 열린 월드컵 시리즈 중 최고 권위의 콜베이 대회에서는 개인종합 11위를 차지했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이다.


연재의 가장 큰 장점은 수구(줄, 후프 등 리듬체조 도구)를 다루는 기술과 표현력이다. 몸에 비해 길쭉길쭉한 팔다리도 표현력을 한층 풍부하게 만든다. 그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경쟁무기를 물어봤더니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딱히 못하는 것도 없다"며 부끄러운 듯 웃었다.


하지만 이번 콜베이대회에서 그의 연기를 본 많은 국제심판과 FIG 관계자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리아 페트로바(불가리아) FIG 기술위원은 "어린 나이지만 노련하고 기구 다루는 솜씨가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왔다"고 놀라워 했고 일본인인 세키타 시호코 FIG 기술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은 "무한한 가능성이 보인다. 외모는 어린 소녀같이 보이지만 경기할 땐 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의외로 많이 들었던 말이 "어린 나이인데도 카리스마가 있다"는 얘기였다.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한 평가였다.


"키가 커져서 그런 느낌을 받으시나봐요. 3년 간 키가 10cm 넘게 컸거든요. 작년까지만 해도 체구가 왜소해서 선생님들이 걱정하셨거든요. 시니어답게 연기할 수 있을까 해서요. 그런데 중학교 1학년 때 150cm가 겨우 되던 키가 올해 164cm 넘게 자라니까 저보다 선생님들이 더 기뻐하고 흡족해 하세요. 이제야 매트가 꽉 차보인다면서요."(웃음)



첫 국제대회서 5위, 다시 시작한 체조인생


연재가 리듬체조를 시작한 건 다섯살 때였다. 집 근처에 있는 세종대 사회복지학과에서 문화강좌를 열었는데 엄마 윤현숙 씨의 눈에 들어왔다. 이제 다섯살 된 딸을 뭘 만들어 보겠다는 욕심은 애초에 없었다. 윤씨는 "모든 딸 가진 부모 마음처럼 그냥 하나 있는 딸 예쁘게 키우고 싶었어요. 그래서 리듬체조인 줄도 모르고 그저 무용하는 수업인가보다 해서 보냈죠" 한다. 그런데 연재의 재능이 금세 도드라졌다. 어린 나이인데도 근성 또한 보통이 아니었다.


하지만 또래보다 늘 월등한 것도 마냥 좋은 일이 아니었다. 목표의식도, 성취감도 자연스럽게 사라졌기 때문이다. 결국 리듬체조를 그만둘 뻔한 위기가 닥쳤다.


"1년에 국내 대회가 2개 정도 있어요. 출전하면 항상 1위였어요. 게다가 학교와 체육관을 오가는 생활도 지루했죠. 그래서 중학교 1학년 땐 그만두겠다고 선언하고 연습에 나가지 않았어요."


하지만 1주일을 채 못갔다. 집에만 있는 자신이 영 어색했다. 어머니 윤씨는 "집에 있으면 엄마가 공부시킬 게 뻔하니까 다시 운동하러 나간 것같다"며 웃었다. 그런데 곧 연재에게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그만뒀던 운동을 다시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주니어 월드컵에 나갔다. 생애 첫 국제대회였다. 부담없이, 기대없이 나간 대회에서 당당히 5위. 모두가 깜짝 놀랐다.


"이거구나 싶었어요. 갑자기 막 가슴이 설레면서 내가 할 일을 찾은 것같았어요. 국제대회 나가보니 나보다 잘하는 선수도 많고, 대회도 신기하고. 모든 게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그때 처음으로 목표의식이 생긴 것같아요. 1등을 해보자는 근성이 발동한 거죠."


결국 연재는 지난해 슬로베니아 챌린저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화려하게 주니어 무대를 마쳤다.



올해 꿈은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


훅 불면 날아갈 것같은 가냘픈 체구지만 강단만큼은 결코 가냘프지 않다. '제2의 김연아' '리듬체조계의 김연아'라는 수식어와 화려한 조명을 받으면 부담감에 지레 주눅들 법 한데도 마냥 생글생글이다.


"아직 어려서인지 부담감은 잘 못느껴요, 헤헤. 하지만 나중에 좀 더 커서 부담감이란 걸 느끼면 어쩌나 걱정되기도 해요. 연아 언니도 밴쿠버 올림픽 전에 부담감 때문에 힘들었다고 하잖아요."


부담감은 커녕 지금 자신이 딛고 서 있는 이 상황이 감사하기만 하다. 나이답지 않게 어른스럽다.


"솔직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너무 막막했어요. 사람들이 리듬체조에 관심도 없고, 국제대회에도 출전해 본 적이 없으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한 거죠. 그런데 몇 년 사이 국제대회 출전, 전지훈련 경험을 많이 쌓으면서 확 달라졌어요. 시니어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와 신기하기도 하고요."


새로 받은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당장 첫번째 목표다.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국가대표 선발전과 8월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리는 월드컵 시리즈, 9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등 굵직굵직한 대회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을 노린다.


"아시안게임에서 꼭 메달을 따고 싶어요. 메달 색깔이요? 음, 속으로 생각한 건 있지만..말 안할래요, 하하하."
메달을 목에 건 모습을 상상했나. 갑자기 까르르 웃음이 터진 요정을 따라 같이 웃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사진 최준용 기자 yjchoi01@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