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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여사, KAIST에 100억원 기부

14일 서남표 총장 취임식에 참석, ‘기부의사’ 밝혀…석좌기금으로 운영 계획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서남표 총장이 지난 14일 취임식서 밝힌 100억원 기부자가 드러났다.


서울에 살고 있는 오이원(85) 여사가 그 주인공. 오 여사가 현금 100억원을 KAIST 발전기금으로 내면서 2001년부터 100억원이 넘는 기부자 명단에 6번 째로 이름을 올렸다.

오 여사는 14일 서 총장 취임식에 참석, “서 총장의 개혁에 힘이 되길 바란다”며 현금 100억원을 KAIST 발전기금으로 기부한 것.


평소 장학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오이원 여사는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수인재를 양성,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길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왔다”면서 “최근 언론을 통해 KAIST개혁에 앞장서온 서 총장의 연임소식을 듣고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여사는 “얼마 전 서 총장을 만나 KAIST의 비전과 미래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KAIST가 세계 최고의 대학이 돼 우리나라를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며 “평소 생각을 이룰 수 있는 곳이 KAIST라 믿고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오 여사는 “오랫동안 생각해오며 꼭 해야할 일을 한 것뿐인데 서 총장 취임식에 맞춰 기부를 할 수 있게 돼 더욱 뜻깊게 됐다”며 “역동적으로 KAIST를 끌고 나가고 있는 서 총장이 추진하는 개혁에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여사는 “아들과 손자도 평소 입버릇처럼 말해오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가겠다’는 내 뜻을 KAIST에 실천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매우 자랑스럽고 기뻐했다”고 전했다.


KAIST는 기부받은 발전기금을 기부자 이름을 따 ‘오이원 여사 장학 및 석좌기금’으로 운영하고 박사 연구원 장학금과 젊은 석좌교수 지원금으로 쓸 계획이다.


서남표 총장은 “기부자 이름인 ‘이원’이 뜻하듯 턱이 입을 보호하는 것처럼 국가의 소중한 인재를 보호하고 기르는 동산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 여사의 아름다운 뜻을 기리기 위해 미래가 촉망되는 교수를 뽑아 KAIST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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