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대우조선해양도 현대중공업에 이어 임금 및 단체 협상에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그간 타임오프제 등의 현안을 두고 갈등을 보이며 조선 업계의 불황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는 부정적 평가를 수면 아래로 가라앉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노사는 15일 25번째 단체교섭을 갖고 임단협 타결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였다. 이날 노사 양측은 사측이 23일 내놓은 임단협 교섭 최종안을 토대로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등의 마무리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은 임단협 안에 66%의 찬성표를 던지며 임단협을 타결시켰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수정안을 제시하며 의견 접근을 시도했고, 잠정합의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밝혔다.
사측이 내놓은 최종안은 올해 3월 기준으로 정기승급액(2만3088원)을 포함해 기본급 7만2088원 인상과 교섭타결 격려금을 포함한 일시 격려금 350만원, 사내근로복지기금 20억원 출연 등이다.
그동안 쟁점으로 꼽히던 타임오프제 시행에 따른 노조 전임자 감소에 대한 부분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측과 노조는 타임오프제 적용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보여왔다. 사측은 타임오프제와 관련해 ‘법대로 적용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고, 노조측은 전임자 감소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며 반발했다.
이 같이 양측의 갈등을 감안하면 최종 공개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대우조선노조도 타임오프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개정 노동법에 따르면 현재 27명인 대우조선해양의 노조 전임자수는 11명으로 줄여야 한다.
노사가 타임오프제에 합의점을 찾고 임단협 타결을 눈앞에 둔 것은 최근 현대중공업이 노조전임자 감소와 임단협에 최종 타결했던 것이 압박요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19년간 이어온 무분규 임단협 타결이라는 장기간 노사 화합의 틀을 깨기도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휴가전에 임단협을 마무리 짓고, 350만원의 두둑한 보너스를 안고 휴가를 떠나겠다는 실리적인 부문도 노조를 움직이는 동력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대우조선해양 사측 관계자는 “현재 타결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16일, 늦어도 여름휴가가 시작하기 전에는 임단협이 마무리 될 것”이라며 “노사가 극한 대립을 펼치는 상황이 아닌 만큼 순조롭게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사 대표가 잠정합의에 이르면 이를 토대로 노조 조합원이 찬반투표를 거쳐 임단협이 최종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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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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