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대란 본격화…일산 자이 위시티 입주 진통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본격적인 입주대란이 시작됐다.
올해 하반기 입주 단지 중 최대규모인 일산 자이 위시티가 입주 진통을 겪고 있다.
일산 자이 위시티는 1단지 1244가구, 2단지 1975가구, 4단지 1288가구, 주상복합 176가구 등 총 4683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다.
다음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인 일산 자이위시티는 지난 2008년 초 3.3㎡당 평균 1460만원에 분양했다.
하지만 일산 자이 위시티는 같은 해 말 불어닥친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며 미분양에 몸살을 앓았다.
일산 자이 위시티는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입주예정자들로부터 입주대책을 요구받았다.
이에 일산 자이 위시티의 시행사인 DSD삼호는 입주예정자들의 대출이자 부담을 덜어줘 입주율을 높이자는 판단에서 ‘분양대금 60%에 대해 1년 이자 대납’키로 입주대책을 내놓았다.
입주 개시 2개월 안에 잔금을 완납한 계약자에는 총 분양가의 최고 60%에 해당하는 금액의 이자를 최대 1년 간 대납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입주예정자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14일 자체 투표를 통해 DSD삼호의 제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입주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존 살던 집을 팔리지 않아 잔금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입주예정자들은 ▲분양대금 60% 2년간 이자 대납 ▲입주기간 12월 31일까지 연장 ▲각종 위해시설 이전 등을 요구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자신들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DSD삼호와 GS건설, 고양시청에 대한 항의 방문을 시작으로 신문에 수용안을 광고 게재하고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이에 앞서 최근 고양시청과 국토해양부에 탄원서를 보내 기존을 아파트를 팔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달라고 요구했다.
입주기일로부터 2개월 안에 잔금을 치르지 못하면 엄청난 연체이자를 물게 되고 3개월만 지나면 신용불량자로 전락돼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DSD삼호는 입주예정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DSD삼호의 ‘1년 이자 대납’ 조건은 최종안으로 내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GS건설도 다른 입주 단지와의 형평성과 브랜드 이미지 등을 고려했을 때 입주예정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건설사들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입주예정자들과의 의견차로 마찰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의 입주율 높이기 전략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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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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