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국내 쌀가공식품이 해외 재난지역에 처음으로 지원된다.
우리나라 대외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ㆍ코이카)은 지난달 10일 키르기즈스탄 남부 오쉬시와 잘랄라바드 지역에서 발생한 키르기즈-우즈벡 민족 간 무력충돌로 큰 피해를 입은 현지 주민들에게 30만 달러 규모의 긴급구호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키르기즈스탄 정부에 지원되는 물품은 20만 달러 상당의 쌀가공품, 의약품, 텐트 등의 구호품이며, 유엔 인도지원국(OCHA)에는 10만 달러를 지원한다.
쌀가공식품은 4000명이 하루에 먹을 수 있는 1만2500개 분량의 소고기볶음밥으로, 3년간 보관할 수 있고 10분 간 끓는 물에 데우면 바로 섭취가 가능하다.
1개당 700Kcal의 높은 칼로리를 갖고 있어 재난지역 인도지원품으로 매우 뛰어난 제품이라고 코이카는 설명했다.
특히 쌀가공품 전면은 현지인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러시아어로 된 설명서로 포장돼 있어 별도의 안내 없이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코이카 인도적지원팀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으로 식량문제가 심화되는 반면 국내에서는 쌀재고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쌀가공식품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인도적 지원에 쌀가공식품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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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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