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1997년 한메일 서비스를 시작으로 국내 2위 포털 업체로 성장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근 모바일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다음은 지방선거와 월드컵이라는 수혜를 등에 업고 분기사상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증권은 다음의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44.2%, 89.9% 급증한 843억원, 2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증권은 다음의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858억원, 영업이익은 93% 증가한 22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증권의 김석민 애널리스트는 다음의 목표주가를 10만15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지방선거와 월드컵으로 배너 광고 매출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검색 광고 중 신규 론칭된 자체 CPU 광고 수요가 증가하면서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1분기 다음은 매출 712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다음의 실적개선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다음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강자라는 점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솔로몬 투자증권의 심재인 애널리스트는 "다음은 모바일 상품검색과 지역광고 부분에서 성장이 기대된다"며 "성공적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 광고와 연동한 모바일 비즈니스 모델로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석민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비수기 영향으로 배너광고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검색 트래픽 증가와 영업력 강화로 검색광고의 성장 둔화 우려는 상쇄될 것"이라며 "연말 성수기 수혜가 4분기에 집중되면서 하반기 실적개선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다음의 매출은 전년비 37.3% 증가한 3359억원, 영업이익은 93.2% 늘어난 86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인터넷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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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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