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에서는 바이러스가 태반 통과
[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어린 아이의 손 발 입에 물집이 잡히는 수족구병이 확산되면서 부모의 고민도 늘고 있다. 바이러스질환이다 보니 전염의 염려가 무엇보다 큰 일. 첫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렸다면 뱃속의 둘째는 안전할까?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 바이러스 또는 엔테로 바이러스 등 장내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주로 영유아에서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며 3~5일정도의 잠복기 뒤에 손바닥이나 손가락의 옆면, 발뒤꿈치나 엄지발가락의 옆면 곳곳에 수포가 생기며, 입안에도 물집과 궤양을 동반한다.
대부분의 임신부의 경우는 증상이 있다 해도 미열 정도로 경미하게 지나가서 가벼운 감기 정도로 알고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수족구병 원인 바이러스가 뱃속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지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마더세이프 전문상담센터 센터장인 한정열 관동의대 교수(제일병원 산부인과)는 "아직까지 수족구병 바이러스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하지는 않다"며 "일부 연구결과에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에서 바이러스가 태반을 통과하여 유산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앞으로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일부 사람 연구에서는 심장기형, 호흡부전, 신경발달지연과 관련성을 보고하고 있다"며"임신부는 가능한 이 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수족구병 예방백신은 없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콧물)의 직접접촉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으므로 손을 자주 깨끗이 씻어야 하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해야 한다.
특히 놀이방이나 유아원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집단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환자가 발생하면 집에서 쉬도록 하면서 격리해야만 전파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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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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