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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전대 토론회..권력투쟁설 공방 '격화'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 7.14전당대회에서 영포회 사건에서 비롯된 여권내 권력투쟁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KBS주최로 13일 오후 개최된 대표최고위원 경선 후보 마지막 토론회에서 영포회 파문을 계기로 촉발된 여권 핵심부의 권력투쟁설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나경원 후보는 권력투쟁의 당사자로 지목된 친이계 정두언 후보에게 "정두언 후보의 문제제기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며 "(영포회 등의 인사개입 사례가) 100건도 더 넘게 있다고 했는데 진짜 있는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정 후보는 "국정농단 사례가 많다는 의미에서 '100건'을 거론한 것이다. 3000궁녀가 실제로 3000명은 아니지 않느냐"며 "결국 우리의 자중지란이 정상적이지 않게 의혹만 더 키운 것이 문제"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두언 후보와 가까운 총리실 고위 간부의 인사개입 자료 야당 제공설을 제기한 친박계 이성헌 후보는 "불을 지른 사람이 불을 끄자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비꼬았다.


이 후보는 권력투쟁설이 야당의 분열책이라는 정 후보의 논리에 대해 "야당에게 놀아난 것이 아니라 (친이계가)자기들 권력싸움에 야당을 끌어들인 것"이라며 "이것을 내버려두면 어려운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제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이 후보가 지목한)김유환 실장이 제공한 사람이 아니라고 할 때에는 사실이 아닌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이 후보는 "야당의원을 말은 믿고 여당 의원의 말의 믿지 않는다는 것이냐"며 "불 지른 사람이 불을 끄자고 하면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느냐"고 맞받아치자, 정 후보는 "불은 지른 사람은 제가 아니다"고 거듭 관련설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 권력투쟁의 또 다른 축으로 지목된 박영준 국무차장고 가까운 장제원 의원은 이날 토론회 중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두언 의원의 기만정치에 대해 대의원과 국민들은 절대 속지 말아 달라"며 정 후보를 강력 비난했다. 그는 "권력투쟁을 시작한 분이 이제 와서 접겠다고 한다"며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선두권 양강 구도를 구축한 안상수·홍준표 후보는 이날도 상호토론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안상수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한 홍준표 후보는 이날 1997년 안 후보가 이웃집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점을 지적하며 "옆집 사람과 개소리 때문에 화합도 못하면서 어떻게 화합을 할 수 있느냐"고 추궁했다.


홍 후보는 안 후보의 병역면제 문제에 대해서도 거듭된 의혹을 제기했고, 두 후보는 상대방을 곤혹스럽게 하는 질문을 던진 뒤 '답변 자르기' 전략을 구사, "답변할 시간을 달라", "왜 자꾸 거짓말을 하느냐"는 등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성식 후보도 안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에 가세했다. 그는 "당 대표가 병역기피 의혹에 시달리면 정권 재창출이 어려워진다"며 "절에서 공부를 하느라 영장을 살펴보지 않았다면 이는 국방의무를 소홀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안상수 후보는 "당시 고향집에는 노모가 혼자 살았는데 글을 몰라 전달이 안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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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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