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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골프용어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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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골프용어는 어려워~" 미국 메릴랜드주 공군골프장에 티 샷을 준비하라는 뜻의 '온데크' 표지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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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잉사에 근무하는 한 친구의 안내로 워싱턴DC 교외에 있는 메릴랜드 앤드루스 공군기지(Andrews Air Force Base) 내의 공군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할 기회를 얻었다.

워싱턴 시내에서 동남쪽으로 10마일 떨어진 이 골프장은 메릴랜드주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군인이나 군속의 에스코트 아래 플레이가 가능하다. 미군 골프장은 세계 어디를 가나 클럽하우스와 수려한 코스가 마치 군내무반처럼 정렬이 아주 잘 돼 있다. 진행도 마찬가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시에 티오프를 한다. 스타터는 이를 위해 골퍼들에게 방송으로 사전 안내를 해주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골프영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던 15년 전 바로 군골프장에서 안내되는 방송을 알아들을 수가 없어 당황했던 적이 있다. 10시 티타임이 되기 전 화장실을 다녀와야 하는데 우리 일행에게 "인더홀(In the hole)"이라고 해서 갑자기 서둘렀던 적이 있다. 하지만 5분 후 "온데크(On deck)"라는 방송이 나오더니 다시 5분 후에는 "온더티(On the tee)"라는 방송이 또 나왔다.

라운드를 마친 후 미국 친구에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야구에서 유래된 용어라고 설명해줬다. '인더홀'은 다음 다음 차례, '온더티'는 다음 차례며, '온데크'는 티잉그라운드로 올라가 티업을 하라는 의미란다. 1번홀 티잉그라운드 뒤쪽에는 실제 '온데크'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미국에서만 사용하고 영국이나 스코틀랜드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용어다.


골프용어들은 야구나 축구, 농구와 같은 구기 및 해운용어에서 유래된 것들이 많다. 페어웨이(fairway)는 본시 해운용어로 암초가 없는 바닷길을 의미한다. 반대로 러프(rough)는 암초다. 에이스(ace)는 야구에서 팀 내 최고 주전투수를 칭하며 테니스에서는 상대방이 건드리지 못하는 서브를 뜻하지만 골프에서는 홀인원을 의미한다.


또 그린 주위에서 홀을 향해 굴리는 칩 샷(chip shot)은 축구에서는 골키퍼 머리 위를 살짝 넘겨서 툭 차는 슛을 의미한다. 다음 샷을 좋게 하기 위해 코스에서 한 타 앞으로 내놓는 샷을 '레이 업 샷(lay up shot)'이라고 하는데 이 용어가 농구에서는 백보드를 한 번 때리고 집어넣는 레이업 슛으로 이어진다.




글ㆍ사진= 김맹녕(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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