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주말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2.25%로 결정했다. 하반기 경제전망치가 12일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를 확인한 후 인상할 것이라는 8월 인상설보다 한달이 앞선 셈이다. 다만 누누이 말했듯 이번 인상이 결코 빠른게 아니다. 우리경제상황으로는 이미 지난해말과 올초 25bp씩 두번은 인상했어야 옳았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이 금리인상에 단기 충격을 받았지만 불확실성 해소라는 점에서 빠르게 약세를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이날 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GDP성장률이 금년중 5.9%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12일 수정치 발표 5.2%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상반기가 7.4%(수정치 6.6%), 하반기가 4.5%(수정치 4.0%)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도 전망치는 4.5%로 올해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수정치 4.8%보다도 낮춰잡은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2.8% 내외 상승을 전망해 지난 수정치 2.6%보다 높았다. 전년동기대비로 상반기중 2.7%에서 하반기 3.0%(3분기 2.8%, 4분기 3.2%)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소비자물가도 3.4% 상승을 전망했다. 이 또한 지난 수정치 3.3% 상승 전망에서 다소 높은 수준이다.
결국 이번 발표의 핵심은 우리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물가상승 압력은 가중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주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한 이유도 바로 물가상승 압력으로 해석할수 있겠다. 다만 물가상승 압력이 한은 목표치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도 베이비스텝이 될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금리인상에 따라 단기구간 금리가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중장기 금리는 한은이 내놓은 물가 상승 압력 등을 이유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급측면에서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라는 판단이다. 우선 기획재정부가 12일 1조6000억원어치 국고5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이는 전달 1조8000억원보다 물량이 줄은 것이어서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14일에는 5000억원어치 국고채 조기상환(바이백)도 실시한다. 종목은 국고3년 7-7과 국고5년 5-5다.
한은도 12일 통안채 3조8000억원어치를 입찰한다. 종목별로는 1년물이 8000억원, 91일물이 1조원, 28일물이 2조원이다.
재정부는 14일 6월 고용동향 자료를 발표한다. 16일에는 5월 통합재정수지를 내놓는다. 금감원은 12일 6월 국내은행 외화유동성을 밝힌다. IMF 아시아 컨퍼런스가 13일까지 개최된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은총재가 참석한다.
미국에서는 13일 5월 무역수지와 6월 재정수지 발표를 시작으로, 14일 6월 수출입물가와 기업재고및판매, 소매판매를, 15일에는 6월 생산자물가와 산업생산, 7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를, 16일에는 6월 소비자물가와 5월 자본수지를 각각 발표한다. 미 재무부는 690억달러어치의 국채입찰을 실시한다. 12일 350억달러어치의 3년만기 국채를 시작으로, 13일 210억달러어치 10년만기 국채를, 14일 130억달러어치 30년만기 국채를 각각 입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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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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