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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주, 금리↑ 수혜 손보주보다 큰 이유는..'듀레이션'

자산-부채간 듀레이션 갭 커 운용수익 극대화 가능..금리 확정형 상품+EV 상승도 기여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지난 9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조치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보험주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생명보험주와 손해보험주들 간의 수혜 폭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산과 부채 간 만기 차이가 상대적으로 큰 생보주들이 손보사 대비 보다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대신증권은 대한생명 삼성생명의 금리 상승 수혜가 손보주 대비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예상하며 자산-부채간 듀레이션 갭(Duration gap)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아울러 이 두 생보사의 경우 지난 2000년 이전 판매한 확정 고금리 상품의 적립금 비중이 높은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강승건 애널리스트는 "생보사는 만기가 10~20년 되는 장기 보험상품을 고객하게 판매하고 유입된 보험료를 채권등의 자산에 투자한다"며 "따라서 자산의 만기 대비 부채의 만기가 긴 구조를 가지고 있어 금리 상승 시기에 부담이율보다 운용수익률 상승이 탄력적으로 진행돼 자산대비 부채가치의 하락이 커 이익 측면에서 유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기 판매된 금리 확정형 상품도 생보사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 받았다. 고객에게 줘야하는 부리이율은 고정돼 있는 반면 자산운용 수익률은 시중 금리에 연동해 이자차 마진 개선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금리 연동형 상품은 시중금리 상승시 자산운용수익률의 상승과 부리이율의 상승이 서로 그 효과를 상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금리 상승은 보험사 내재가치(EV) 증가에도 긍정적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채권평가손실 증가로 순자산 가치는 감소하지만 계약가치가 더 크게 증가함에 따라 EV 가치는 증가한다"며 "금리상승에 따른 EV 가치변화의 민감도를 보면 생보사들이 손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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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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