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검토 작업 진행중으로 알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러시아 정부가 천안함 침몰원인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는 한 방송 보도에 대해 정부가 "사실이 아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５월 말 해난사고전문가들을 직접 한국에 파견해 조사를 벌인 러시아가 천안함이 북한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런 내용의 조사 결과를 이번 주 우리 정부에 공식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함정 외부 수중폭발이 침몰원인의 하나로 보이지만 어뢰공격에 의한 것과는 침몰 형태가 다르다는 게 러시아측의 통보내용이라는 설명이다.
또 러시아는 합동조사단이 결정적 증거로 제시했던 어뢰추진체와 관련해 부식 정도로 볼 때 천안함과 직접 관련됐다고 보기 힘들다는 견해를 밝혔다고도 이 방송은 보도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공식 해명자료를 내고 "러시아가 천안함 관련 내용을 이번 주에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러시아 정부는 지난 5월31부터 6월7일까지 방한했던 전문가팀이 수집한 정보와 자료 등을 토대로 조사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또 "러시아측 검토와 관련한 정보 및 자료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을 위한 협의가 최근 있었다"면서 "우리가 최근 추가로 제공한 최종보고서를 러측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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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 기자 in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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