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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유선은 장점이 많은 배우다. 미모는 기본이고 지적인 이미지와 중저음의 목소리 그리고 무엇보다 성실한 자세를 갖추고 있다. 유선은 캐스팅 단계부터 다른 배우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캐릭터 분석을 철저히 준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 "팀 욕심에 '이끼' 꼭 출연하고 싶었어요"
영화 '이끼'는 유선의 장점이 잘 부각된 작품이다. 유선이 어떤 배우인지 잘 몰랐던 강우석 감독이 두 작품 연속 중요한 배역으로 그를 캐스팅했다는 점만으로도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간다. 강 감독은 "10년차 배우인데도 오디션을 보고 캐릭터에 대해 치밀하게 준비돼 있을 만큼 자세가 돼 있는 배우"라고 유선을 칭찬했다.
"캐스팅을 위해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다면 충분히 저라는 배우를 어필해야 하잖아요. 사실 저 자신을 어필하는 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그 역할을 이해하고 있고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건 어렵지 않아요. 그 자리에서 충분히 당당하려면 작품이나 캐릭터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죠."
'이끼'는 오랫동안 떨어져 지냈던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외딴 농촌 마을을 찾은 주인공이 마을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유선은 마을 사람들과 비밀스런 관계에 있는 인물인 이영지 역할을 맡았다.
"이전까지는 캐릭터가 작품을 선택하는 첫 번째 요인이었는데 이번에는 원작 만화가 어떤 작품인지 알기 전부터 꼭 출연하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다는 사실, 그리고 박해일 정재영 유해진 같은 훌륭한 배우들이 합류했다니 더 욕심이 났죠. '왜 그렇게 하고 싶어 했냐'는 감독님의 질문에 '팀 욕심'이라고 답했던 기억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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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은 만화 '이끼'를 보면서도 자신과 "매치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점이 유선을 더 끌어당겼다. 흡입력 있는 역할이지만 해답이 찾아지지 않는 빈 구석도 흥미를 끌었다.
"다른 인물은 과거가 충실히 구축돼 있지만 영지는 과거가 생략돼 있어요. 그래서 원작에 없는 빈 구석을 많이 채웠고 숙제를 더 떠안게 됐죠. 감독님이 어떻게 빈틈을 채워줄지, 어느 정도 캐릭터를 그리고 싶은지 궁금했어요."
◆ "강우석 감독 믿고 노출연기도 불사하려 했죠"
홍일점으로서 현장을 즐겼던 유선은 꿈에 그리던 '드림팀'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종종 "짜릿했다"며 활짝 웃었다. 출연 분량이 많지 않았지만 마을 세트가 지어진 전북 무주에서 지내며 현장을 지켰단다.
"저 자체가 현장에서 꽃처럼 대우받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닭살스러워서' 불편해요. 기대도 안 했는데 정작 또 없으니 섭섭하기도 하더라고요.(웃음) 결과적으로 남녀 배우 구분 없이 어우러질 수 있었던 것이 끈끈한 팀워크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강우석 감독이 유선의 적극적인 자세에 높은 점수를 주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원작에 영지의 노출 장면이 있어 촬영 전에는 실제로 그 장면을 촬영할 계획도 있었다. 주연급 배우가 조연으로 출연하며 노출까지 불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유선은 주저하지 않고 하겠다고 말했다.
"아무 작품에서나 노출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에요. 관객으로서 강우석 감독을 존경했고 그러한 신뢰가 첫 번째 이유였던 것 같아요. 여배우의 노출을 소모적으로 사용하거나 불필요한 장면을 넣으실 분이 아니라고 확신했으니까요."
유선은 TV에서 '작은 아씨들' '솔약국집 아들들' 등 가족 멜로드라마로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유독 영화에서 스릴러나 공포 영화 출연이 많았다. '4인용 식탁' '가발' '검은집' 그리고 '이끼'까지 4편이나 된다. 그는 "내 원래 이미지의 캐릭터는 막상 연기하면 재미없다"면서 "다양한 폭을 갖고 싶고 이왕이면 나답지 않은 새로움에 도전하고 싶고 연기자로서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었다"고 밝혔다.
2001년 정식 데뷔해 올해 연기 10년차를 맞이한 유선은 인터뷰를 마치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아직 100% 딱 맞아떨어지는 옷을 입어보지 못한 것 같다"며 "언젠간 그런 캐릭터를 만나 폭발력을 갖는 때가 왔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바람을 전했다. 관객에게는 "유선이 물 만났네"라는 말을, 감독들에게는 "꼭 같이 영화를 찍고 싶은 배우"라는 말을 듣는 것이 현재 유선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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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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