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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박해일의 집요한 추적,'흥미진진' VS '과유불급'


[아시아경제 황용희 연예패트롤]강우석 감독의 신작 영화 '이끼'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관객들은 무려 2시간 4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 동안 박해일과 함께 끝을 알 수 없는 추적에 동행하게 된다.


'이끼'는 이미 일부 마니아층에게는 잘 알려진 작품이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이끼’'를 원작으로 삼은 것. 그래서 독자들이 느꼈던 긴장감을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하는 게 흥행의 관건이었다.

영화는 아버지 유목형(허준호)의 부고 소식을 듣고 외딴 마을로 찾아간 유해국(박해일)의 시점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 정체불명의 마을에는 이장 천용덕(정재영)을 비롯한 몇 명의 사나이들이 버티고 있다.


유해국은 서울로 돌아가기를 거듭 권유하는 마을 주민들의 태도에 이상함을 감지하고, 마을에 남기로 한다. 그 결정은 조용하던 마을에 혼란을 가져오고, 유해국은 아버지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집념을 불태운다.

유해국이 하나둘씩 단서를 밝혀냄에 따라 관객들의 궁금증은 더욱 증폭된다. 유해국의 시선 그대로 사물을 바라보는 카메라 워크는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미스터리한 마을의 비밀을 파헤칠수록 공포감도 커져간다.


이제까지 박해일은 영화 '질투는 나의 힘', '극락도 살인사건' 등을 통해 '알듯 모를듯' 미스터리한 사건에 파고드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그 집요한 카리스마는 박해일 특유의 스타일로 굳어져왔다. '이끼'에서도 연기 변신 보다는 이전과 비슷한 추격자의 모습을 보여준 셈.


원작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너무 많다는 강우석 감독의 지적처럼, '이끼'는 숨겨진 비밀이 방대하다. 원작을 보았거나, 스릴러물을 즐기는 관객들이라면 박해일에게 몰입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일부 관객들에게는 지나치게 무거운 주제와 난해한 문제들로 인해 거부감을 줄 수도 있다.


'이끼'는 스릴 넘치는 추적, 그리고 공포감만 더해가는 무리한 설정이라는 '양날의 검' 으로 다가올 수 있다.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박해일과 동행할지, 그 선택은 15일부터 시작된다.


황용희 기자 hee21@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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