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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반丁-반鄭' 대결에 몸살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7·28 재보선이 20여일 남았지만 제1야당인 민주당은 당권을 놓고 계파간 갈등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反) 정세균' 비주류 결속체인 '쇄신연대'의 출범 이후 침묵을 지키던 주류도 '반 정동영'을 외치며 맞불을 놓았다.


계파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재보선은 일찌감치 관심 밖으로 밀려난 분위기다. 후보 등록 마감시한이 일주일에 불과하지만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 후보도 결정짓지 못해 야권연대 협상은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주류 "정동영식 정치 종식돼야" vs 비주류 "현신기구 구성 서명운동 전개"= 당내 486그룹의 주류측 최재성 의원은 6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비주류 대표겪인 정동영 의원에 대한 날선 공격을 퍼부었다. 최 의원은 정 의원이 최근 쇄신연대 출범식에서 '민주당의 이름 세 글자만 빼고 몽땅 뒤집어야 한다'는 발언을 두고 "정 의원이 말한 백의종군이 이것이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참여정부의 사실상 황태자였던 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배신의 화살을 날렸고, 노 전 대통령 서거 때는 머리를 조아리고 상주를 자임했다"고 꼬집었다.

비주류측도 즉각 반발했다. 장세환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지도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핵심 측근이라는 의원 개인 의견으로 밝히는 것은 지도부의 옹졸하고 비겁한 정치"라고 비난했다. 장 의언은 "지도부가 당내 쓴 소리를 귀담아 듣기는커녕 오히려 비주류를 공격하니까 문제"라며 "이렇게 갈등이 심화되면 종착역이 뻔해지는데 이것이 우려된다"고 엄포를 놓았다.


◆공천 해법도 '오리무중'= 내부 분열 속에 재보선 공천 작업도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격전지인 한나라당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출마한 은평을 재선거에 신경민 MBC 선임기자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장상·윤덕홍 최고위원과의 교통정리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두 명의 최고위원이 출마한 탓에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신 기자의 전략공천이 난기류에 휩싸인 것이다. 당 관계자는 "장 최고위원은 각각 여성이자 호남 몫으로, 또 불모지인 영남 몫으로 윤 최고위원을 각각 지명직 지도부로 임명했는데, 너도나도 은평을 공천을 달라면 어떻게 하느냐"고 성토했다.


이시종 의원이 도지사에 당선되면서 재선거를 치르는 충주 후보 공천도 해법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충북지원 의원들은 윤진식 한나라당 후보와 맞설 카드로 박상규 전 의원 공천을 요구했다. 그러나 박 전 의원이 2002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이후 2007년 한나라당 유력 대선후보의 경선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던 전력이 화근이 됐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전략공천 문제를 다시 원점에서 재검토 하는 등 뒤늦은 수습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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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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