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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텃밭 대구서 첫 비전발표회....당권주자 표심잡기 치열(종합)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 점화됐다. 오는 14일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 13명은 6일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대의원들을 상대로 첫 비전발표회를 갖고 대의원들의 한 표를 호소했다.


전대 주자들은 6.2지방선거 참패 이후 한나라당의 변화와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당청관계의 정립 ▲ 친이 vs 친박의 계파갈등 해소 ▲ 공천제도 혁신 ▲ 젊은층과의 소통 강화 등을 강하게 주장했다. 또한 대구·경북(TK) 지역에서의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을 감안한 듯 이른바 박심(朴心 )구애 경쟁도 치열했다. 아울러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구경북 인사를 배려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친이계 후보들은 차기 대선에서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계파화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안상수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뚝심과 추진력이 한국 산업화 시대를 열었다"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진정한 화합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또한 "비판과 반대만 일삼아서는 미래가 없다"면서 "두 번의 원내대표 경험으로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고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화합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밀어붙이기식 안정론으로 2012년 총선과 대선을 못 치룬다"고 라이벌인 안상수 의원을 겨냥하면서 "2012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권력에 대해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부하는 반서민적인 안정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을 망친다"면서 "한나라당의 변화와 화합을 원하는 세력이 전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언 후보는 "당직 안배를 하고 있지만 정부직은 친이가 거의 독점하고 있다. 친박은 야당이나 진배없다"면서 "친이는 이제 정부직에 친박도 참여시키고, 친박은 기꺼이 국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남 출신의 김대식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지 않으면 차기 정권창출을 할 수 없고, 이명박 정부가 성공해야 박근혜 (전대표)가 있다"면서 "나는 평당원이다. 한나라당이 변하려면 굶주린 평당원도 한나라당의 대표최고위원 된다는 희망을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나경원 후보는 "우리는 여당이다. 책임있는 변화해야 한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한나라당에 보수혁신위원회를 둬서 새로운 보수를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미경 후보는 "책임을 져야할 자가 책임을 말하고, 개혁을 당해야할 자가 개혁을 말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확실히 보여주지 않으면 아무리 강한 후보라도 정권재창출을 못한다. 이번에 확실히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친박계 출마자들은 박근혜 전 대표를 거론, 대의원들의 표심을 자극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계파화합과 관련, 친이 진영의 동반자 예우를 주문하기도 했다.


서병수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에 박근혜 (전 대표의) 협력이 필요하고, 이명박 정부의 성공이 없으면 박근혜 (전 대표)도 불안하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경선의 아름다운 승복과 동반자적 관계를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성헌 후보도 계파갈등과 관련, "힘있는 쪽에서 먼저 손을 내밀고, 힘없는 쪽에서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된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실패하면, 박근혜도 한나라당도 나라도 미래가 없다. 이번 전대를 통해 지도부에 들어가, 두 분의 아름다운 동행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선교 후보는 "한나라당은 대대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 소통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지난 2004년 탄핵역풍 당시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지금이야말로 천막당사 정신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훈 후보는 "박 전 대표의 이름을 팔아서 표를 챙기지 않겠고, 작은 일이지만 박 전 대표에게 도움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면서 "저를 선택하면 한나라당이 화합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립 성향의 남경필 후보는 "당대표가 된다면 이 대통령에게 '박 전 대표가 싫다고 민주당에 정권을 주시겠느냐'고 묻겠고, 박 전 대표에게는 '대통령이 되려면 이 대통령이 성공해야 한다'며 먼저 손을 내밀라고 말하겠다"고 약속했다.


선거 패배 이후 당 쇄신을 주장해온 김성식 의원은 "계파 대리인이 등장하는 재방송 전당대회는 국민이 외면 할 것"이라고 대의원 혁명을 강조하면서 "영포회는 빙산의 일각이다. 성역없이 수사하고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 상향식 완전공천제 도입으로 공천권을 당원에게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전혁 후보는 "스스로 자신이 친박, 친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이명박씨집 하인이다, 박근혜씨집 머슴이다 얘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국회의원이 그렇게 가벼운 자리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이심, 박심을 거론하는 주자들을 맹비난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대구에 이어 강원권(8일), 영남권(9일), 호남권(10일), 충청권(11일)을 차례로 돌며 추가로 4차례의 비전발표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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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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