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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독일이 지금까지 치른 다섯 경기의 승패를 정확히 맞춘 ‘족집게 점쟁이 문어’ 파울이 우리 시간으로 8일 오전 3시 30분 열리는 독일-스페인 준결승전은 스페인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예언.
독일 팬들이 울상을 짓는 것은 당연한 일.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오버하우젠의 해양생물박물관 측은 전에 했던 식으로 독일과 스페인 국기가 각각 그려진 투명 플라스틱 상자 두 개에 홍합을 넣고 수족관 속의 파울이 어느 것을 택하는지 지켜봤다.
파울은 두 상자 사이에서 잠시 머뭇거리더니 스페인 국기가 그려진 상자 쪽으로 냉큼 다가가 뚜껑을 연 뒤 상자 안의 홍합을 삼켜버렸다.
파울은 지난 3일 독일-아르헨티나 8강전에서 독일이 가까스로 이길 것이라고 예언했다.
녀석은 독일 국기가 그려진 상자 쪽으로 곧 다가갔지만 이후 1시간 이상 뜸 들이더니 결국 상자 안의 홍합을 삼킨 것.
파울은 지난달 27일 독일-잉글랜드 16강전 결과도 정확히 예측했다. 당시 파울이 잉글랜드가 아닌 독일 국기가 그려진 상자로 다가서는 데 걸린 시간은 겨우 8초였다.
녀석은 조별 리그에서도 독일이 호주와 가나에 승리하고 세르비아에 패하리라는 점을 족집게처럼 맞춰 유명해졌다.
이날 독일 안팎의 언론 매체들이 ‘파울의 예언’ 현장을 생중계한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러나 독일 팬들은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파울이 100% 알아 맞추는 것은 아니기 때문.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 당시 파울의 예상 적중률은 80%였다. 한 경기만 빼고 독일의 승패를 모두 맞춘 것.
그 한 경기가 바로 스페인과 치른 결승전이었다. 당시 파울은 독일의 승리를 점쳤으나 스페인이 1 대 0으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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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의 예언대로 독일이 패하고 스페인이 결승까지 진출해 우승한다면 섹시 란제리 모델 라리사 리켈메(24)는 이미 공언했듯 알몸 세리모니를 펼쳐야 할 듯.
‘파라과이 응원녀’로 널리 알려진 리켈메는 이번 월드컵에서 이미 탈락한 파라과이 대신 스페인이 우승할 경우 알몸으로 뛰어다니는 세리모니를 펼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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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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