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6일 오전 의장 선출 투표...16표 얻어 20표 얻은 김기신 의원에 패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6일 오전 실시된 인천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이변이 발생했다.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내정한 류수용(부평5) 시의원이 탈락하고 내부 경선에서 패했던 김기신(남구1) 시의원이 의장에 당선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인천시당은 다수당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내정한 의장 후보를 당선시키지 못하는 망신을 당한 셈이다.
인천시의회는 이날 오전 개원 본회의를 열고 38명의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단을 선출했다.
후보 추천이나 정견 발표 없이 이름을 써내는 방식으로 진행된 의장 선출 투표에서 김 의원은 38표 중 20표를 얻어 16표를 얻는데 그친 류 의원을 물리치고 제6대 인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2표는 무효·기권표로 확인됐다.
표계산을 해보면, 민주당 소속 23명 시의원 중 최대 7명 가량이 이탈해 자신들이 내정한 류 의원 대신 김 의원을 지지한 셈이다. 여기에 한나라당 소속 6명, 무소속 및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4명, 교육위원 5명 등도 대부분 김 의원에게 한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이처럼 다수당 내정자인 류 의원이 패하는 이변이 일어난 것은 류 의원의 가짜 학력 사용 논란으로 인해 민주당에서 다수의 이탈표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류 의원은 아시아경제 온라인판의 최초 보도(6월30일자)로 기초의원 시절 12년간 가짜 학력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나 시민단체들로부터 자진사퇴를 요구받는 등 물의를 빚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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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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