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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기아차의 중형세단 'K5'가 국내 자동차시장 부동의 1위였던 현대차 쏘나타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6월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 기아차 K5는 지난 6월 한 달간 국내시장에서 1만 679대가 판매되며 전체 차종을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단일차종 중 1만대 이상 팔린 것도 K5가 유일하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8개월 연속 내수판매 1위를 지켜온 쏘나타(YF)는 9957대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났다.
기아차가 월별 내수판매 1위 차량을 배출한 것은 2009년 4월 모닝이 쏘나타(NF)를 제친 이후 15개월 만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경기침체로 내수판매가 저조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상황이었다.
특히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세단 부분에서 기아차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5는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적용한 감각적 디자인, 동급 최고수준의 연비와 성능, 바이오케어 온열시트 등 첨단 사양 장착 등으로 출시 초기부터 돌풍을 예고한 차량이다. 지난 5월에도 약 일주일간 판매된 실적만으로 판매 순위 '톱10'에 오르면서 1위 등극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6월 내수시장 판매순위 10위(상용차 제외)에서는 기아차가 K5를 비롯해 모닝(9088대·3위), 스포티지R(4176대·8위), K7(3829대·9위) 등 4개 차종을 올려 놓으며, 지난달(4개)에 이어 강세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쏘나타와 함께 아반떼(6457대·5위), 투싼ix(3814대·10위) 등 3개 차종이 10위안에 들었다. 르노삼성은 SM5가 7315대로 지난달과 같은 4위를 차지했고, SM3도 6위(5763대)에 올랐다. GM대우의 마티즈크리에이티브는 4673대로 한 계단 밀린 7위를 기록했다.
기아차 국내마케팅본부 관계자는 "6월에는 주문이 몰리면서 생산이 계약을 못 받쳐주는 현상까지 나타났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신차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판매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1~6월) 전체로는 쏘나타(YF)가 7만868대가 팔리며 1위를 차지했고, 모닝(5만3179대)과 아반떼(4만5459대)·SM5(4만1260대)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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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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