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뉴욕유가가 최근 3주이래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경제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6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예상외로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원유가격이 전장대비 2.38달러(3%) 하락한 배럴당 75.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초에는 75.21달러를 보이며 지난 4일이후 하루낙폭으로는 최대치를 보였다.
미 컨퍼런스보드는 중국의 4월 경제성장이 0.3%를 기록하며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지난 15일 1.7% 예측치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컨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치도 62.7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71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예측치 62.5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은 세계최대 에너지소비국이다.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가 2.6% 떨어진 1046.48로 거래되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2.3% 하락한 9909.57을 기록중이다. 다우가 1만선 아래로 덜어진 것은 지난 10일이후 처음이다.
오후 2시31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전일 1.2277달러에서 0.6% 하락한 1.2209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도이치방크 아담 세민스키 에너지부문 대표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해 원유가격이 3분기중 배럴당 평균 65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벤 버냉키 미 연준(Fed) 의장과의 회동에서 미국경제가 유로존위기에도 불구하고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유로존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고용지표가 여전히 가장 큰 걸림돌이지만 미국경제가 많은 부문에서 매우 긍정적 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날 OPEC 최대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와 만났다. 로버트 요르단 사우디 대사는 인터뷰에서 “원유가격이 80달러선에서 유지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허리케인 알랙스가 멕시코만 남쪽에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원유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에디슨 암스트롱 마켓리서처는 “멕시코만에 큰 타격을 줄것으로 보이지 않아 생산량감축이 일시적일 듯하다”고 전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 원유공급량이 지난 18일 현재 2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14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5일 기준 원유공급량이 전주 3억6510만배럴에서 105만배럴이 줄것으로 예측했다. 25일 기준 공급량은 익일 발표될 예정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브랜트유도 2.23달러(2.9%) 하락한 배럴당 75.36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장에서 원유의 전자거래는 44만1854건을 기록했다. 전일 거래량은 최근 3개월평균치대비 52%에 불과한 37만5055건을 기록해 올들어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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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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