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출시된 지 11년, 한 때 국내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던 당뇨약에 대한 퇴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아반디아'란 이름의 약이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논문이 잇달아 발표됐다. 우리나라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줄 미식품의약청(FDA)의 최종 결정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pos="C";$title="";$txt="당뇨치료제 아반디아(Avandia, rosiglitazone)";$size="200,346,0";$no="201006290809556689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28일 미의사협회지(JAMA)에는 아반디아(성분명 로지글리타존) 관련 연구논문 2편이 게재됐다. 하나는 2007년 "아반디아가 위험한 약"이라는 호루라기를 처음 불었던 스티븐 니센 클리브랜드클리닉 내과의사의 최신 연구다.
니센의 연구는 새롭지 않으나 지금까지 나온 아반디아 관련 최대 규모다. 지난 56개 임상시험을 총괄했다. 아반디아가 심근경색 등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니센은 "이 약을 더 이상 쓰면 안 된다는 충분한 증거가 모였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혈당을 낮춰 심장병을 예방하는 약이 왜 반대 효과를 내는지에 대해 니센도 대답하지 못했다. 다만 나쁜 콜레스테롤 증가가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함께 게재된 사설에서 토론토대학의 데이비드 주링크 박사는 "아반디아는 당뇨환자의 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는 직접적 증거가 없다"며 "불확실한 상황에서 더 안전할 가능성이 있는 대체 약물을 고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FDA 소속으로 아반디아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데이비드 그래햄 박사의 논문이 두 번째다.
그는 미국 메디케어 의료기록을 집대성 해 경쟁품인 '액토스(성분명 피오글리타존)'와 비교했다. 아반디아를 먹는 사람에서 뇌졸중, 심부전, 모든 이유에서의 사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 따르면 지난 11년간 미국인 5만명이 아반디아 때문에 불필요하게 죽거나 병에 걸렸다. 니센 연구에서는 52명 당 1명이 아반디아의 피해를 본 것으로 계산됐다.
이번 논문 발표에 아반디아의 판매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는 기존과 다르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GSK 측은 자사가 진행한 유사한 연구는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FDA의 최종 결론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7월 13∼14일로 예정된 FDA 자문위원회 회의에 의료계의 관심이 쏠린다. 회의가 도출할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반디아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는 임상시험 'TIDE'를 중단시키고 약을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자문위원들이 투표를 실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 논란에 정치권까지 가세하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으나, 국내 의학계는 다소 차분한 반응이다. 2007년 논란이 불거질 당시 대한당뇨병학회 등은 아반디아의 안전성을 지지하는 취지의 성명서를 낸 바 있다.
논란이 재차 불거졌음에도 여전히 'FDA 최종 결정을 기다리자'는 입장이 우세하다. 한 당뇨병 전문의는 "아반디아는 혈당감소라는 분명한 이익을 주며, 혈당감소는 합병증 예방의 1차 목표"라며 "불확실한 상황에서 확실한 이익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의는 "지금 상황에서는 기다려 보자는 것 외 어떤 입장도 취할 수 없다"며 "미국당뇨병학회도 조심해서 쓰되 주치의 의견을 따르라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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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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