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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구조조정' 분양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일부 사업연기·조정 불가피..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듯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건설사 구조조정에 포함된 업체들의 분양일정이 조정되거나 아예 백지화 되는 일이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C·D등급을 받은 업체들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분양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구조조정 대상이 된 업체는 총 16개로, 이중 C등급(기업개선작업)은 9개사, 법정관리 및 퇴출 대상인 D등급은 7개사가 받았다. 이들 업체들은 주로 주택시장 침체에 따라 미분양 적체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으로 자금난을 겪어왔다.


건설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C등급 건설사는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 작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산매각, 사업포트폴리오 조정, 신규사업 제한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D등급은 채권금융회사 지원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해당 업체가 준비해온 사업일정의 조정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특히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던 김포시 고촌면 신곡6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의 3884가구의 대규모 분양은 사업참여 업체인 신동아건설, 남광토건, 청구 등 세 업체가 일제히 구조조정에 들어가 기약을 할 수 없게 됐다.


중앙건설 역시 지난달 김포양촌 Aa-6블록 아파트 건설 2공구, 인천서창 7블록 건설공구 등 총 242억 규모의 신규 사업을 수주했지만,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면서 향후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한 업체 관계자는 "칼자루를 쥐고 있는 채권단의 검토가 있어야만 향후 사업 추진 여부를 알 수 있다"며 "예전 사례로 비춰봤을 때 신규 분양을 계획하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보다 앞서 지난해 구조조정에 들어간 경남기업, 우림건설, 월드건설 등도 올해 신규 주택사업이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다.


현재 성우종합건설은 김포항강신도시 Bc13블록 전용면적 107㎡ 187가구를 분양하고 있으며, 벽산건설은 서수원 블루밍 레이크 아파트 521가구, 이천 관고동 벽산블루밍 아파트 227가구 2곳을 분양중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들이 분양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작은 편이라서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부동산써브의 함영진 연구실장은 "이번 구조조정 대상이 된 업체들의 분양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신규분양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다만 현재 분양중인 단지의 경우에는 입주 지연, 계약 파기 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의 김선덕 소장은 "애초에 해당 업체들이 재무상태가 좋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신규분양 등 새로운 사업계획을 추진할 형편이 되지 못했다"며 "다만 지방 소재의 업체들이 일부 타격을 입거나, 현재 분양중인 사업장의 경우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닥터아파트의 김주철 리서치 팀장은 "분양시장은 기업의 퇴출여부보다는 수요자들의 상황에 더 영향을 받는다"며 "특히 이번 구조조정은 수요자들에게 영향을 미칠만한 대기업이 포함되지 않고, 주로 분양물량이 적은 중견건설사 위주였기 때문에 분양시장이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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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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