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구조조정이 확정된 건설사 대다수가 의외로 담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C등급을 받은 A건설사 관계자는 "워낙 건설업이 어렵다보니 회사 상황도 그리 좋지 않았다"며 "미분양이 많아서 큰 문제가 있거나 하는 사업장은 없지만 PF가 많아 좋은등급을 받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화를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더 나을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의 자금유동성이 원활해지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다른 B건설사 관계자도 "6개월 사이 업황자체가 너무 안좋아졌다"며 "회사내에서도 좋지 않은 여러가지 변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조마조마 했던 게 사실이다"며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C건설사는 벌써 채권단과 워크아웃 절차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피할 수 없다면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자구책 마련에 힘 쓸 것"이라며 "회사 내실이 더욱 탄탄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반면 이번 구조조정 발표를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다는 건설사도 있었다. 자체적으로 구조조정, 매각 등 자구적인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에 C등급으로 분류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것. D건설사 관계자는 "매번 발표되는 건설사 구조조정 업체를 보면 주택을 전문적으로 하는 건설사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편 D등급을 받은 건설사들은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D등급을 받은 건설사 한 관계자는 "회사 재무상황이 좋지 못해 C등급을 받지 않겠냐고 생각했는데 D등급으로 분류돼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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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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