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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 등 9개사 'C등급' 받은 이유는?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미분양 증가..높은 부채비율 등이 이유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벽산건설, 신동아건설, 남광토건, 중앙건설, 한일건설, 성우종합건설, 제일건설('오투그란데'), 청구, 한라주택 등 9개사가 금융권의 구조조정 결과 C등급(워크아웃)을 받아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들 업체들은 최근의 분양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금확보 등의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채비율이 높아 재무구조가 불건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명단에 시공능력 26위인 벽산건설이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벽산건설은 지난해 은행평가에서 B등급 이상을 받으며 업계 30위권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던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한 실질부채비율은 534%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의한 우발채무가 1조2804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사업비중이 80% 이상으로 높아 부동산 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업체 31위 신동아건설은 최근 김포 신곡지구 분양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한국기업어음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당시 신동아건설이 공동시공사로 참여하고 연대보증을 제공(7천400억원)한 김포신곡 사업장의 시행사인 ㈜새날이 이자를 미지급해 채무불이행 사유가 발생한 것이다.


신동아건설은 2009년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165.7%, 단기차입금의존도는 9.7%에 그쳐 재무상황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아서 이번 결과가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다.


시공능력 153위인 남광토건의 C등급 판정은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위기가 주택건설업체에서 토목건설업체로까지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남광토건의 주택매출 비중은 30% 이하이며,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약 500여 가구다.


지난 5월 한국신용평가도 남광토건이 지방을 중심으로한 주택사업 추진으로 재무 부담이 크게 늘었고, 사업 규모 및 자본력에 비해 과중한 PF지급보증을 제공한 바 있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있다. 최근에는 주택경기 침체로 공사대금 회수 지연, 만기도래 차입금 상환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남광토건의 부채비율은 887.5%다.


이밖에 시공순위 117위 성우종합건설은 경기도 이천, 양평, 김포, 한강신도시 등지에서 벌인 주택사업이 미분양에 처한 것이 원인이 됐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 역시 590%를 기록했다.


39위 한일건설의 실질부채 비율은 520.3%. 이에 올초 사업시행자인 리데코개발과 78억원 규모의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한일유앤아이 신축공사' 계약을 해지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섰지만 이미 3월말 PF 대출규모만 1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방소재 업체들로는 시공순위 71위 제일건설, 59위 중앙건설이 포함됐다. 대구 소재 업체인 청구와 한라주택도 C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들 업체들은 비교적 주택사업 비중이 높아 최근의 시장침체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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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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