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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성공하려면 유럽 3국에서 배워라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2008년 새만금ㆍ군산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이후 5개 지구중 처음으로 산업단지의 실시계획이 승인되면서 새만금지구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됐다. 새만금 내부토지개발 구상은 종전 농지위주에서 산업,관광,환경위주의 활용으로 변경되면서 새만금지역의 22%를 차지하는 생태환경용지 조성계획에 관심이 모이고있다. 이에 따라 수변공간을 적극 활용한 스웨덴, 독일, 스위스 등 해외 선진사례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27일 기획재정부,환경부, 전북도 등의 새만금 담당 관계자들은 지난달 스웨덴, 독일, 스위스 등 3개국을 방문해 벤치마킹한 보고서를 마련했다. 이들은 스웨덴(하마비 허스타드, 뢴세핑), 독일(프라이부르크), 스위스(티펜카스텔) 등 유명 생태도시를 방문했다.

◆스웨덴 하마비허스타드...나무 갈대 심은 비오톱(생명장소) 주목
보고서에 따르면 스웨덴 하마비 허스타드는 면적 200ha규모에 스톡홀롬 도심 남쪽(약 5km에 위치해 있다. 민관 합동개발돼 주택수요 충족 및 지속가능한 도시 주거모델을 구축했다.이 곳은 스톡홀롬 시정부에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시정부와 스웨덴 교통부를 중심으로 기반시설 설치(도로, 녹지, 자연공원 등) 및 토지조성비용을 조달하고 건축물은 민간사업자가 투자했다. 우선 수처리 방식은 지역내 처리를 원칙으로 화장실 하수만이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돼 처리되고 있으며, 대부분 자체정화시설에서 처리된 후 인근 바다(북해)로 유입된다. 녹지축 연결은 기존 남부 하마비 허스타드 공원은 인근 나케 자연보호구역과 아르스타 숲의 주요 녹지공간으로 연결된다. 새로운 북부 하마비 허스타드 공원은 비타버그 공원과 스토라블렉톤 공원으로 연결된다. 이는 개발예정부지 녹지 중심권역(공원 등)을 중심으로 인근 자연공원 등을 최대한 활용해 녹지축을 조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시클라우데해안을 따라 나무와 갈대를 심어 비오톱을 조성했다. 비오톱은 생명(Bio)과 장소(Topos)라는 말이 결합돼 '생명이 있는 장소'를 말한다. 하마비 허스타드내 모든 빗물, 눈은 현지처리를 원칙으로 한다. 빗물은 대지로 스며들거나 인근 수로로 유입하고 빗물수로는 인근 스요스타스라테른 공원으로 흘러 수 많은 작은 도랑을 통해 주변 빌딩과 안뜰로 유입된다. 대중교통으 지역주민 및 근로자가 경량철도, 페리 및 카풀 등 대중 교통 수단을 80%까지 이용토록 교통정책을 추진 중이다. 하마비 허스타드의 남쪽과 북쪽 사이를 운행하는 페리는 스톡홀름시(市)에서 운영하며 무료로 제공(연중무휴 운영)된다.


◆스웨덴 뢴세핑..폐기물수거 바이오가스 대중화
스웨덴 외스테르예틀란드주의 뢴세핑은 인구 14만명으로 스웨덴에서 5번째로 큰 도시이며 폐기물 수거 및 활용, 바이오 가스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시(市)의 제 1 정책으로 인구증가 정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중소기업 클러스터 등을 유치했고 자치구내에 뢴세핑 공과대학, 사브(항공엔진 제조회사)가 소재하고 있음에 따라 연구네트워크 활성화되고 있다. 도시 개발은 녹지공원에 시민들이 산책하는 샛길을 처음부터 조성치 않고 고속도로 에코브리지 조성시와 같이 일정기간동안 시민의 발자취를 추적조사, 가장 많이 다니는 길을 샛길로 조성했다. 이는 인간과 자연을 별개가 아닌 하나의 동일체로 염두하는 도시계획 페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왔다. 또 환경보전과 더불어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시(市)는 경쟁력 있는 바이오 가스 부문을 특성화하는 선택과 집중 정책을 추진했다는 평가다.

◆獨 프라이부르크 친환경도시 대명사...시 전체가 생물권 보전구역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프라이부르크는 환경,사회,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구현하자는 목적으로 1970∼2006년간 프라이브르크시(市)ㆍ시민단체ㆍ환경단체 등이 개발에 나섰다. 도시계획은 지속적으로 대지사용을 줄여나가고 건축부지를 약 30ha 줄이는 '대지이용계획(FNP)2020'을 수립했다. 도심의 열섬현상 방지를 위해 시(市) 외곽의 찬공기 생성지역들과 공기유입통로에 건축물 건축을 금지했다.


특히 시(市) 전역이 하나의 생물권 보전구역화돼 공공 공간들을 환경, 문화 및 역사 등의 공통분모로 연결해 점차적으로 네트워크화한 것이 특징이다. 태양에너지가 타 지역과 비교해 많은 특성을 살려 시(市) 건축지침에 태양에너지 이용을 권장했다. 주거단지 계획도 초지화된 평면지붕으로 빗물의 일부를 흡수, 저장했다가 재사용한다. 주거단지내 자동차 통행 금지하되 대안으로 새 전차 노선 건설 및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고 있다. 시 산림의 90%가 경관보호구역이며 15%가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약 450km의 숲길 및 전망대, 바비큐시설 등의 편이시설이 설치됐다. 식수를 얻기 위한 많은 시설들이 시의 산림지대에 위치해 있다. 시는 특히 산림에서 생산되는 목재(매년 3500㎡의 벌목으로 200만유로의 수익 창출)에 환경안전 라벨을 붙여 판매하는 등 "프라이부르크 산림협약"을 채택했다. 이는 "생태계로서 산림은 생태계 그리고 경제적관리, 경영이 서로 연계돼 질때에만 보존되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 수 있으며,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시사점을 주고 있다.


환경교육도 활발하다. 프라이부르크지역 학교들은 태양열전지 설치를 위해 자체적으로 자선행사(달리기 행사 등)를 실시하고 시는 물 절약, 에너지 절약과 같은 프로젝트 수행할 시 재정적으로 지원하거나 장비를 제공한다. 숲과 지속가능성에 관한 테마들을 총괄하는 발트하우스 프라이부르크를 신설해 산림교육과 환경교육을 전문화하고 있다. 또 지구의 생물권, 물의 순환, 온실효과 및 미래의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태양의 중요성 등을 학습토록하는 플라네타리움프라이부르크도 개설했다. "사람들은 아는 것만 보게되고, 그리고 친숙한 것만 보호하기 마련이다"라는 학습 모토아래 구체적, 감각적 경험과 만져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체험위주의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새만금 개발 생태환경 물자원 환경교육 등 시사점 많아
스위스 티펜카스텔은 하천 유속(유속은 부유물질 확산 방지 억제 효과 유발) 및 골재 채취가 하천 수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골재채취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보고서는 " 생태환경용지 조성에 필요한 매립토의 확보방안을 강구할 경우 경제적 측면 뿐만 아니라 새만금 호소 및 인근 수역에서의 골재채취가 새만금에 미치는 환경적 영향을 심도있게 검토해 공급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생태환경용지 인근 매립지 공사로 인해 변화되는 생태환경용지 조성지역의 하상변화를 관찰해 자연적으로 매립지가 조성될 경우 방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들 3개국이 새만금개발에 주는 시사점으로 ▲복합도시내 생태환경용지 ▲물자원활용 ▲생태네트워크 연결 ▲환경교육 ▲매립토조달방안 등을 꼽았다. 우선 복합도시 1권역은 도심에 생태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하마비 허스타드의 비오톱 사례를 참고해 다양한 곤충과 조류가 서식하는 공간으로 재창출할 필요성이 제시됐다. 물자원과 관련해서는 복합도시 2권역의 새만금 환경연구센터 등 건축물 설계시 우수는 하마비 허스타드의 사례를 참고해 현지처리 원칙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고서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해 물자원의 소중함이 갈수록 증대되고 수생태복원에 대한 관심 또한 날로 증대되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 복합도시 2권역내에 수생태복원 연구단지 설치 검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새만금 생태계 복원 핵심권역인 북측 생태환경용지를 중심으로 인근지역의 자연생태 우수지역(변산 국립공원 등)을 연결하는 선적 생태네트워크 구축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프라이부르크의 자연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참고해 구체적이며, 감각적 경험과 환경교육에 참여하는 참여자가 이해할 수 있는 체험위주의 환경교육 프로그램 마련도 요구된다.보고서는 또 "골재채취가 새만금호소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매립토 조달방안을 결정하고, 생태환경용지 조성지역의 하상변화를 관찰해 자연퇴적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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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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