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경록 기자]북한이 끝내 마지막 자존심마저 지키지 못했다
북한은 25일 밤 11시(한국시간)넬스프뢰이트 음봄벨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G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14분 코트디부아르의 야야 투레(바르셀로나)의 선취골과 전반 20분 로마리크(세비야)의 추가골 후반 37분 살로몽 칼루(첼시)의 쐐기 골로 0-3으로 패했다.
북한은 3전 전패로 F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본선 탈락했다. 코트디부아르 역시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해 승점 5점의 포르투갈에 뒤진 조 3위로 본선 탈락했다.
이미 기울어진 판세를 뒤 짚으려는 코트디부아르의 절박함과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려는 북한의 처절한 몸부림의 한판이었다.
경기는 전문가의 예상대로 코트디부아르의 거센 공세로 이어졌다. 경기 전 “월드컵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강하고,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북한전 대량득점을 노릴 것임을 시사한 스벤예란 에릭손 코트디부아르 감독의 말처럼 거세게 몰아부쳤다.
특히, 코트디부아르는 공격수를 총 동원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경기초반은 코트디부아르가 원했던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 했다. 대체적으로 이른 시간이던 전반 14분 투레가 왼쪽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그대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 선취골을 뽑아냈다.
이후에도 코트디부아르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다시 한번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드로그바가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하지만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이 로마리크에게 연결돼 헤딩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전반 20분에 성공시켰다.
북한은 마지막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후반 시작과 함께 적극적인 공세로 나왔다. 하지만 아프리카 축구에 대한 경험이 없어 코트디부아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 35분, 정대세가 골키퍼와 1대1 기회에서 날린 두 번의 슈팅이 유일한 득점기회였다.
코트디부아르 역시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공세를 계속 이어 갔으나, 북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36분, 경기 종료 10분을 앞두고 아르튀르 보카(슈투트가르트)의 정확한 크로스를 살로몽 칼루가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코트디부아르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골을 넣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으나 추가골을 뽑지 못했다.
북한 또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실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코트디부아르에 0-3으로 패하며 조별리그 3전 전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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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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