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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 건설사 무덤되나…‘미분양 공포’

신규분양 줄줄이 대기 중…분양물량마다 ‘참패’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수원지역 분양시장이 건설사들의 무덤으로 변해가고 있다.


상반기 수원지역서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은 줄줄이 미분양 늪에 빠져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25일 수원시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단일 최대 규모로 기대를 모았던 ‘수원 SK스카이뷰’가 지난주 청약을 마감한 결과, 3순위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실제 SK스카이뷰는 총 3455가구(특별공급 43가구 제외) 모집에 총 1539명이 몰려 절반 이상이 미달됐다.


SK스카이뷰는 실수요자가 대거 청약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중소형 주택형조차 미달 사태를 빚었다. 실수요자가 대거 청약할 것으로 기대됐던 중소형 주택형의 성적이 좋지 못한 것이다.

전용면적 85㎡ 이하 2439가구 중 무려 1781가구가 미달돼 2순위로 넘어갔다. 85㎡ 초과는 역시나 최근의 중대형 아파트 기피현상을 반영하듯 1016가구 중 679가구가 1순위 미달됐다


실제 85㎡형(940가구)은 777가구나 미달됐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평수인 60㎡형B(347가구)·C(177가구)타입도 각각 303가구와 91가구나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에 앞서 분양한 권선자이e편한세상(604가구)의 경우 1순위에서 불과 80명만이 신청했으며, 3순위에서도 총 11개 주택형 가운데 모집가구수를 채운 곳은 극히 드물었다.


지난 4월 수원지역 아파트 시장에 5년만에 재진출한 벽산건설도 미분양 수렁에 빠졌다. 지난 4월 분양한 서수원블루밍(527가구)은 절반도 못 채운 249명이 신청해 278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1월 분양한 장안힐스테이트(927가구)도 467명만이 접수하는데 그쳤다. 현재까지 절반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양 실패에 대해 수원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분양 전부터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여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분양물량이 한꺼번에 몰렸다”며 “부동산 침체 속에서 대형브랜드도 맥을 못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은 공급과잉 때문이다. 올해 수원에서 분양을 했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는 모두 2만6000여 가구에 이른다. 경기도 31개 시·군지역 중 가장 많은 물량이다.


여기에 하반기 물량도 5000여가구에 달한다. ▲장안STX칸 947가구 ▲권선꿈에그린 2030가구 ▲수원신동래미안 1288가구 ▲아이파크시티3차 1036가구 등이 하반기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가뜩이나 시장도 침체된 상황에서 새로 선보이는 물량까지 많아 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분양이 많은 만큼 미분양 우려도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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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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