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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시장 '적신호' 더블딥 오나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회복 신호를 보이던 미국 주택시장에 다시 먹구름이 등장했다. 주택 판매가 급감하는 한편 모기지 압류율과 연체 등 주요 지표가 경고음을 보내기 시작한 것. 그동안 회복이 정부의 세제 혜택에 기댄 것이라는 관측이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주택 구입자에 대한 정부의 세제 혜택으로 회복 기미를 보이던 미국 주택시장에 다시 적신호가 켜졌다. 1분기 모기지 압류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5월 신규주택판매 역시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모기지 완화프로그램(MHA)에 참가했던 채무자 중 절반 이상이 다시 연체 상태로 돌아가고 있는 것.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통화감사원과 미국 저축기관 감독청을 인용해 1분기 90일 이상 연체 및 차압 등을 포함한 심각한 연체율(serious delinquency rate)이 7.5% 떨어졌지만 새롭게 압류절차에 들어간 주택은 18.6% 급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 1분기 모기지 압류율이 사상 최고인 4.6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압류된 주택은 지난해 사상최고치 200만채에 육박하는 190만채에 이를 것”이라며 “389만채에 이르는 기존 주택을 모두 판매하려면 8.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상무부가 밝힌 5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32.7% 급감한 연율 30만채(계절조정)에 그쳤다. 이는 지표가 집계된 이래 최저 수준. 전문가들은 최대 8000달러의 주택구매 세제혜택이 4월말 종료되면서 주택 판매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국채 모기지 업체 패니메이는 3분기 신규 및 기존 주택판매가 전분기 대비 12% 감소할 것이라며 주택시장 침체를 예고했다.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의 수잔 와처 부동산 교수는 “주택 판매 감소는 주택 가격 하락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면서 “미국 주택시장 회복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미국 주택 가격 중간값은 8년래 최저 수준인 16만460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6년7월 23만300달러에 비해 무려 23%나 하락한 것. MBA는 올해 주택 가격이 총 3.6%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MHA로 연체를 피할 수 있었던 채무자 중 57.1%가 채무 상환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원에도 연체자 증가, 압류 비율 상승, 주택가격 하락이라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 내셔널 시티의 리차드 디케이저 수석 연구원은 “세제혜택 종료 후 미국 주택시장은 확실히 내림세를 그리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3분기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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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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