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대웅제약의 매출 1위 품목이 미국발 안전성 논란에 휩쌓였다. 생명을 구해야 할 고혈압약이 반대로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우려다. 의사들의 처방기피 운동으로 이어질 경우, 대웅제약 실적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 식품의약청(FDA)은 고혈압약 올메살탄(제품명 올메텍) 대상 임상연구 2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약을 먹다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위약군보다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FDA가 공개한 4400명 대상 연구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메텍 복용군에서 총 15명의 심혈관계 사망이 발생해 위약 3명에 비해 5배나 많았다. 또다른 연구에서도 심혈관계 사망이 10명 대 3명으로 올메텍 그룹에서 많이 발생했다.
FDA는 "올메텍이 사망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결론에 이른 것은 아니며, 현 시점에선 이 약의 혈압강하 효과가 잠재적 위험을 능가한다고 믿고 있다"고 환자와 의료진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혈압약이 혈압을 떨어뜨리는 대신 심장계 합병증을 막아주지 못한다는 '아이러니'한 결과는, 올메텍뿐 아니라 비슷한 약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변수라 의료진의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한 대학병원 내과교수는 이와관련, "미FDA는 '결론이 도출될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 같지만 (유사 약물이 많다는 점에서) 약 사용 중단의 필요성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장기간 연구 자료가 없는 신제품들이 출시 몇 년후 부작용 문제로 퇴출되는 빈번한 경험에 따른 반응이다. 올메텍 역시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고혈압약으로, '이 약을 먹으면 혈압이 떨어진다'는 단기효과만이 확인된 상태다.
한편 대웅제약은 최근 의사들 사이에서 '쌍벌죄' 도입에 기여한 주요 제약사로 꼽혀 불매운동 대상에 올라 있다. 때문에 이번 이슈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한국 식약청이 '처방주의' 지침을 내릴 경우, 올메텍에 대한 의사들의 '외면'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관계자는 "FDA가 결론을 낸 것이 아니라 향후 결정을 기다려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의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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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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