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중국의 위안화 유연성 확대 조치로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130원까지 낙폭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1일 조재성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40원 내외의 추가 하락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로달러 환율 반등, 주식 전고점 돌파 가능성, 충분한 외환보유고, 역외투자자들의 달러 매도 여력, 당국 방어 가능성 축소 등으로 환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위안화 유연성 확대조치는 지난 1분기와 달리 원·달러의 시장가격에 전혀 반영되지 않아 충격이 매우 클 것"이라며 "특히 이번 조치가 한국자본시장으로의 자본유입을 촉진시키면서 환율의 하락기조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유로달러가 1.24달러 수준에 있을 때 원달러 환율이 1150원 내외였음을 반영하면 현재 유로달러가 1.24달러대를 웃돈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1150원까지 하락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유로달러가 1.26달러까지 반등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원달러도 1130원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유연성 확대 조치가 주식시장이 전고점 돌파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점도 환율 추가 급락이 불가피한 이유로 꼽았다. 그는 "지난 4월 주가가 전고점을 돌파할 당시 원달러 환율은 1110원 내외였다"며 "이번에도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주가가 전고점을 돌파할 경우 환율은 1100원을 하향 돌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역외가 그동안 대부분 숏커버를 한 상태에서 급락의 재료를 맞이한 만큼 역외 투자자들의 달러매도 여력이 매우 풍부하다"라며 "수급상황으로 달러공급 우위상황은 매우 강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반기결산을 앞두고 당국이 무작정 달러-원 환율을 방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환율의 추가적인 급락이 불가피해 보이며 1130원 수준까지는 차분히 달러를 매수하는 것이 편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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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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