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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FOMC·G20' 신중모드 유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변동성 장세가 진정되면서 불안감은 완화됐지만 대신 뉴욕증시의 상승탄력도 눈에 띄게 약화돼 근심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투자자들이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주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주에는 올해 네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투자자들의 시선이 미국 역내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들어 고용, 주택, 소비 지표 등이 잇달아 월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따라서 FOMC 위원들이 어떤 평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역으로 생각하면 제로 금리 시대가 보다 연장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경기 회복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저금리 기조 유지가 뉴욕증시를 얼마나 더 밀어올릴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2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다만 주초 강력한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200일 이동평균선을 강하게 돌파한 뒤 오히려 상승탄력은 크게 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2.35% 올랐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도 각각 2.95%, 2.37%씩 올랐다. 200일 이동평균선의 상향돌파가 이뤄졌지만 현재 3대 지수가 모두 20주 이동평균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은 또 다른 부담요인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지난주 23.95까지 밀렸고 50일 이동평균선도 하회했다. 반면 금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지난해 3월말 이후 최대 상승률인 2.3%를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 불안감이 여전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FOMC, 하반기 경기 판단은= 연준은 오는 22일과 23일 양일간 FOMC를 진행한다.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한껏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이번 FOMC에서도 금리 결정보다는 연준의 경기 판단이 변수인 셈. 완만한 경기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기존의 인식은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벤 버냉키 의장이 늘 우려해왔던 고용과 주택시장 지표가 최근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버냉키 의장이 이와 관련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버냉키 의장은 올해 초부터 경기 회복을 위해 다양하게 취해졌던 긴급 조치들을 조금씩 정상으로 되돌리고 있지만 항상 유연한 태도를 견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최근에는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필요하면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종료된 조치들 중 지난 4월말 종료시킨 주택 구매 세제 혜택과 관련한 언급이 있을지 관심거리다. 최근 발표된 5월 주택 지표들이 세제 혜택 종료 탓에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주택시장 회복을 위해 세제 혜택을 다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G20 위안화 절상 이슈= FOMC와 함께 이번주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게 될 이벤트는 오는 26~27일 열릴 G20 정상회담이다. 이번 G20 정상회담이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중국이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9일 위안화 환율제의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이뤄지면 구매력이 높아진 중국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김치국부터 마셔서는 안된다는 관측이 만만치 않다. 절상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등이 없었던만큼 G20을 앞둔 상황에서 일종의 립서비스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것. 실제 절상이 이뤄지더라도 시장이 기대했던만큼 큰폭의 절상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어쨋든 이번주 뉴욕증시는 주 중반 FOMC와 주말 위안화 절상 이슈로 주목받게 된 G20으로 인해 크게 움직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데릭 이사는 "역사적으로 6월 쿼드러플 위칭데이 이후 시장은 다소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뉴욕증시의 계절성을 언급했다. 자녀들의 방학으로 인해 월가 투자자들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이에 따라 뉴욕증시가 활력을 잃게 된다는 것. 이 때문에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증시 격언도 생겼다는 것이다.


◆실적·지표 화두는 주택= 이번주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의 화두는 주택이다. 최근 실망스러웠던 지표가 많았고 특히 지난주에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건수 역시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번주 발표될 주택판매 지표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5월 기존주택판매와 신규주택판매가 각각 22일과 23일 발표된다. 기존주택판매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신규주택판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2일에는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4월 주택가격지수도 발표한다. 기업 실적에서도 레나(24일) KB홈(25일) 등 주택 건설업체들이 잇달아 실적을 내놓는다.


24일에는 5월 내구재 주문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25일에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6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 확정치가 공개된다.


레나와 KB홈 외에도 어도비 시스템즈(22일) 베드배스앤비욘드, 나이키(이상 23일) 오라클, 리서치인모션, 팜(이상 24일)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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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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