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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울고 웃는 코스닥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슈퍼갑' 삼성전자에 코스닥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연구개발을 함께 하기로 밝혀진 업체는 주가가 두배 가까이 뛰는가 하면 삼성전자 수주를 밝히고 싶어도 밝히지 못하는 업체도 있어 아쉬움을 사고 있다.

삼성전자와 협력을 하거나 수주를 한다는 소식은 실적과 연결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주가에 호재성 재료다. 하지만 삼성 전자에서 수주 내용을 밝히지 말라는 암묵적인 요구를 해오면 코스닥업체들은 그들의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다. 수주를 받는 '을'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랜텍은 삼성전자와 3D TV용 안경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4000원짜리 주가가 7000원 가까이 올랐다.

이랜텍은 삼성전자와 3D TV용 안경을 개발하기로 했으며 연구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이랜텍은 지난 9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현재 3D(3차원) TV용 안경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에 있으며 시제품 개 발 후 공급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공급계약 체결 여부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으며 추후 진행사항을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랜텍은 삼성전자 협력사로 이세용 이랜텍 사장은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 회장직을 10년째 맡고 있다.


반면 코스닥 A업체는 증권사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투자 확대에 따른 대규모 수주가 예상된다는 긍정적인 리포트를 지난 16일 내놓았다.


그날 주가는 2.55%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오히려 코스닥 A업체는 삼성전자 수주 부문을 드러내길 꺼려했다.
미래에셋증권은 A업체에 대해 "삼성전자 국내 fab 16, 17라인 증설뿐만 아니라 내년 1분기 오스틴 공장의 12 인치 낸드플래시라인 ramp-up이 예정 돼 있어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서 오스틴 공장의 12인치 낸드플래시라인 ramp-up이 예정 돼 있다는 부분을 알리지 말라고 했고, 중요 수주 내용을 공개할 수 없게 됐다.


한 증시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업체 탐방을 갔을 경우 삼성전자에 수주가 대폭 늘어나 실적 향상이 된다하더라도 그에 대해 모든 것을 공개해주지 말라는 부탁까지 한다"며 "삼성전자의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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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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