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우조선에 후판 일괄 공급

‘마케팅3.0’ 구현…판매경쟁력 확보

";$size="450,262,0";$no="201006170941308649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수요 업체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철강제품을 일괄 공급하는 ‘패키지형 공급제’를 실시해 고객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건조한 4400TEU급(1TEU는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컨테이너선 1척을 건조하는 데 필요한 후판을 전량 생산, 공급했다고 17일 밝혔다.

포스코는 선박 건조에 필요한 후판을 강종과 사이즈에 관계없이 일괄 생산해 공급하는 ‘선박 단위별 일괄 수주-공급 방식’ 계약제를 통해 이번 선박을 건조했다.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조선사들은 한 선박에 필요한 후판을 여러 철강업체에 분산 발주해왔으며, 이로 인해 강재 조달기간이 장기화되는 등 기회 손실과 낭비 요인이 적지 않았다.

이에 포스코는 조선사의 설계부서와 구매부서를 직접 방문하고 설득하는 등 선박 단위별 후판의 일괄 수주-공급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그 결과 대우조선해양과 컨테이너선 1척 건조에 사용되는 후판을 일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덕분에 대우조선해양은 강재조달 기간과 재고를 줄이고 물류비용을 절감해 부가이익 3억여원을 실현하는 효과도 올렸다.

포스코는 대우조선해양과 하반기에 건조 예정인 풍력발전기 설치선 등 특수 선박을 프로젝트 단위로 수주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원유 생산과 저장, 하역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대형 설비인 부유식 생산저장설비(FPSO)에 소요되는 강재에 대해서도 일괄 수주를 추진하는 등 국내 조선사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향후에는 조선사에서 해양 프로젝트 입찰에 참가하는 시점부터 공동 참여해 사전에 신강종 개발과 수주 가능 사이즈 확대 등을 관련 부서와 공동으로 준비함으로써 프로젝트 단위로 일괄 수주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