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심장에 쇳조각 박히고도 살아난 사나이

지난 5일 인천 가천의과대 길병원에서 심장에 금속 파편 박힌 서대성(27)씨 대수술끝에 소생...동종 사례 전세계적으로도 드물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20대 남성이 심장에 금속 파편이 박히는 중상을 입고도 운좋게 살아 남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서대성(27)씨는 119 구급대 차량으로 급히 인천 구월동 가천의대길병원 응급실로 실려 들어왔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반쯤 부천의 한 공장에서 프레스 작업을 하다가 튕겨져 나온 금속파편에 가슴이 꿰뚫리는 중상을 입었던 것이다.


서 씨의 가슴에 박힌 금속파편은 심막을 뚫고 우심실을 거쳐 좌심실 내에 박혀 있었다.

그를 진료한 의사조차 "아주 보기 드문 사례"라며 놀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길병원 측에 따르면 심장에 금속 파편이 박혀 치료를 받은 사례는 최근 20년간 전세계적으로 97건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서 씨처럼 직접적인 관통상에 의한 경우는 더 드물어 36건 정도였다.


그나마 전쟁터에서 총알이나 폭탄에 의한 손상이 대부분이며 이번과 같은 작업장에서 금속파편에 의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한다.


길병원 응급의료진은 곧 심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금속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 후 심장내 파편을 제거하기 위한 대수술에 들어갔다.


의료진은 수술 끝에 서씨의 가슴에서 가로7mm, 세로 12mm 정도의 크기의 금속 파편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고, 서 씨는 현재 생명엔 지장이 없이 회복 중인 상태다.


수술을 집도한 전양빈 가천의대길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병원에 입원할 당시 환자의 상태가 상당히 심각한 상태였고 가슴에 금속 파편이 박힌 매우 드문 사례"라며 "심장 초음파를 통해 확실한 위치를 파악하고 수술도 성공적으로 이뤄져 빠른 회복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적처럼 목숨을 건진 서 씨는 "불행한 사고를 당했지만 기적처럼 생명을 되찾았다고 하니 새생명을 얻은 기분"이라며 앞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김봉수 기자 bs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