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아모레퍼시픽이 100만원선에 안착함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아직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달 들어 아모레퍼시픽의 분석리포트를 내놓은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최소 108만원에서 최고 120만원까지 제시했다. 지금까지는 경기방어주로 역할을 다한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시장 공략 등으로 이제는 성장주로 자리매김한다는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 상태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1년은 설화수 신규 매출 창출, 마몽드 매장수 확대 등에 힘입어 중국사업 외형성장률은 위안화 기준으로 40%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실적 상향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05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 120만원은 시장대비 15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부여된 기준이다. 이에 대해 윤 애널리스트는 "해외 동종업체들은 자국 시장대비 평균 65% 이상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글로벌 동종업체들의 향후 3년 평균 외형성장률은 1%에 불과한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약 11%의 성장이 기대돼 더 높은 프리미엄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120만원으로 올린 LIG투자증권 역시 프리미엄을 부과했다. 손효주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는 12개월 예상 EPS 기준 P/E 26.6배 수준"이라며 "국내화장품시장 사업과 중국지분법이익 확대, 해외법인 지분법손실 축소로 과거에 받았던 프리미엄 범위의 확대는 합당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가지 긍정적인 모멘텀은 물론 실적안정성이 커 현재와 같은 불안정한 장세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안정한 투자처로 부각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가가 단기 급등한 것은 사실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다. 김민아 애널리스트는 "지난 3개월간 아모레퍼시픽은 코스피대비 19.3% 초과 상승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 조정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도 "하반기 실적은 좋을 전망이지만 주가는 기대감이 이미 많이 반영된 상태로 본다"며 "장기 보유할 경우 물론 상승여력이 있지만 올해는 100만원 초반에서 주가가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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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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