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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 쟁의조정신청.. 노사갈등 심화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회사 측 "신차 돌풍 타격 우려"


기아자동차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면서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향후 노조가 파업절차를 밟을 경우, 최근 'K5' 출시 등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기아차의 실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6일 기아차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4일 소하리공장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쟁의발생을 결의, 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을 내는 등 파업수순에 돌입했다. 중노위가 쟁의조정 신청을 수용하면 기아차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빠르면 이달 말부터 파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기아차 노사협상의 최대 쟁점은 노조 전임자 지원 문제다. 기아차는 현재 136명의 노조 전임자를 인정하고 있지만,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에서 발표한 유급 근로시간 면제한도에 따르면 전임자를 18명까지 축소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노조 측은 임단협 요구안을 통해 ▲현행 전임자수 보장 ▲상급단체와 금속노조 임원 선출시 전임 인정 및 급여지급 ▲조합활동 인정범위에 대의원 포함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노조의 요구안은 불법을 강요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고, 협상 대상이 될 수도 없다"며 지금까지 7차례 노사협상에 참석하지 않았다. 노조 측은 이에 대해 "임금인상, 주간연속2교대제 등 다른 사항이 많은데도 사측이 전임자 문제를 이유로 교섭에 응하지 않는다면 파업절차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이달 들어 전 공장의 주말 특근을 거부하고 있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최근 내수시장에서 판매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기아차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K5 출시 등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이 진행되면 신차 공급 차질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 손상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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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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