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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분양가 할인, 중도금 무이자 융자, 발코니 확장 무료 등 파격 분양조건을 건 미분양 아파트들이 눈에 띤다. 부동산 시장침체로 건설업체들이 미분양 털기에 나서면서 각종 혜택을 통해 수요자 몰이에 나섰기 때문이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소개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중 수도권 내 현재 미분양 특별 마케팅을 진행중인 단지는 20여곳에 달했다.
◇고덕, 안양 '아이파크' 분양가 10% 할인
현대산업개발은 고덕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고덕아이파크' 의 분양가를 할인해 미분양 털기에 나섰다. 총 1142가구 중 238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공급면적은 82~215㎡ 구성된다.
이곳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8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이 단지는 현재 85%가 입주해 살고 있다고 한다. 85㎡가 9%, 113~215㎡는 10% 분양가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계약금은 10%며 입주시 잔금 90%만 내면된다.
이 관계자는 "113㎡(34평)의 경우 기존 분양가인 8억5000에서 7억 6500만원대로 할인하고 있고, 85㎡(25평)는 6억3000만원에서 5억7000만원에 낮춰서 분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5호선 고덕역과 가깝고 단지 주변으로 이마트,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등이 갖춰있다. 강일IC를 통해 성남과 남양주 등으로 이동하며, 강원도를 연결하는 서울-춘천고속도로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안양 석수 아이파크'도 분양가를 낮춰 공급하고 있다. 석수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9~30층 15개 동, 총 1134가구(111~167㎡)로 구성됐다.
이 중 지난해 11월 초 후분양으로 공급한 일반분양 물량은 공급면적 기준 ▲111㎡ 89가구 ▲113㎡ 71가구 ▲117㎡ 9가구 ▲153㎡ 9가구 ▲167㎡ 26가구 등 204가구 규모다. 각 층별로 최대 10%까지 분양가 할인 중이다.
이 단지 분양 관계자는 "40평대는 이미 모두 분양됐고, 113㎡(34평)이 기존 3억8000만~4억2000만원대였던 분양가를 3억4000만~4억1000만원대로 3~10% 낮춰 분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입주는 이미 1000가구가 넘은 상태로, 특별 분양 마케팅을 진행한 후 현재까지 남은 미분양물량은 20여가구라고 언급했다.
'고양 삼송 계룡리슈빌'은 인근 기분양된 단지보다 30만~50만 정도 저렴한 수준인 1120만원으로 3.3㎡(평)당 분양가를 책정했다. 지난 4월 중순께 계약을 받은 이 단지는 총 1024가구로 전용면적 기준 75㎡, 84㎡ 두개 타입이다. 계약금 10%에 중도금 60% 이자후불제이다. 이곳 관계자는 "전용 75㎡(29평)이 3억3800만원, 84㎡(34평)이 3억850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발코니 무료 확장, 무이자 융자 등 분양조건
국내 최대규모 주상복합단지인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빌트인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빨래건조기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발코니 무료 확장과 안방과 거실의 매립형 시스템 에어컨도 무상 설치된다.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상 51∼59층 8개동, 270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9∼170㎡로 중소형에서 대형까지 면적도 다양하다. 현재 전용 59㎡(구 24평형)는 계약금 2000만원만 있으면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 기존 계약금 10%에서 정액제를 실시하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에 분양중인 우미린은 계약금 5%에 각 형에 따라 30~60%까지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실시하고 있다. 지하 2~지상 26층 총 14개동 규모로 131㎡(39평형) 662가구, 156㎡(47평형) 396가구 등 총 1,058가구의 대단지로 이뤄져 있다. 입주는 2011년 10월께다.
나기숙 스피드뱅크 연구원은 "주택경기가 침체기일 때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폭이 적고, 집값 상승기에 접어들어서는 더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는 대형건설사의 브랜드아파트나 대단지 위주로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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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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