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당선자 측, 감사원 감사 결과 인용해 "세금 낭비 심했다" 지적..."앞으로 전시성 행사 지양할 것"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가 전국 지자체 중 각종 축제 등 전시성 행사에 가장 많은 예산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14일 '지자체 축제ㆍ행사 집행실태'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인천시는 최근 3년간 축제 등 전시성 행사에 1916억원을 써 서울을 제외한 6대 광역시 중 가장 많은 예산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산시(1515억원ㆍ1171건)에 비해 행사 횟수는 988건으로 85%로 적었지만 예산은 400여 억원(25%)나 더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를 봐도 인구 280만명에 불과한 인천시는 548억4900만원의 예산을 전시성 행사에 사용해 3배가 넘는 1040만명의 서울특별시의 433억2400만원보다 115억2500만원을 더 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예산 대비 축제 예산 비율도 인천시는 전체 예산 중 0.84%를 차지해 서울을 포함한 7대 특ㆍ광역시중 세 번째로 높았다. 인천시의 자체수입 대비 축제 예산 비율도 1.1%로 서울을 포함한 7대 특ㆍ광역시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수도권 특별시인 서울은 0.23%에 불과했다.
송영길 당선자 측 관계자는 "전시행정에 3년 동안 2,000억원 가량의 혈세가 투입됐는데, 과연 인천시민들의 삶의 질이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시민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앞으로 보이기 위한 전시행정을 지양하고, 우리 인천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복지, 무상급식, 교육 등에 예산에 우선순위를 배정하여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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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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