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그리스 전 완승으로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SBS미디어홀딩스와 계열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10시41분 현재 SBS의 지주회사인 SBS 미디어홀딩스 가 395원(11.13%) 오른 3945원에 거래되고 있다. SBS 가 750원(1.93%) 오른 3만9550원을 SBS 콘텐츠허브 도 120원(1.23%) 오른 9870원을 기록 중이다.
SBS 관련주들은 월드컵 성적에 따라 단기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SBS는 단독중계로 약 110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이라며 "만약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한다면 더 큰 수익을 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일시적인 이벤트로 추세적인 실적개선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보다 하반기에 구체화 될 '민영미디어렙 도입' 'KBS 수신료 인상' 등 방송·광고업종의 규제완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KBS가 수신료를 올리고 KBS 2의 광고를 폐지하면 광고물량을 흡수할 수 있어 SBS와 같은 민영 방송사업자들의 실적에 장기적으로 호재"라면서 "민영미디어렙 도입 역시 지금과 달리 방송사의 광고영업이 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광고요금이 상승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월드컵 효과로 인한 SBS의 실적 개선세가 월드컵 이후 급감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월드컵 특수로 SBS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국내 광고주들이 연간 광고비는 미리 계획된 규모 내에서 집행된다"며 "SBS의 실적이 월드컵 이후 다시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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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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