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우리나라가 월드컵 조별 예선 1차전인 그리스 전에서 2대 0 완승을 거둠에 따라 월드컵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함께 고조되고 있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관련주의 수혜 기간도 길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심리를 반영하듯 14일 오전 현재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며 그리스 전 승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당초 관련주의 수혜가 16강 진출을 염두에 두고 형성된 만큼 1차전의 승패는 월드컵 관련주에도 핵심적인 요소로 평가됐다. 1차전 승리가 월드컵 관련주의 단기 강세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관련주 성수기가 정해질 것"이라며 "성적과 관련주의 주가가 무관치 않다"고 판단했다.
특히 SBS 관련주들은 월드컵 성적과 가장 긴밀한 상관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SBS는 단독중계로 약 110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이라며 "만약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한다면 더 큰 수익을 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SBS의 지분을 30% 보유하고 있는 SBS미디어홀딩스가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로 올라섰고 SBS와 SBS콘텐츠허브도 2~3%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월드컵 특수가 기대되고 있는 식음료 관련주도 눈길이 쏠리기는 마찬가지다. 그리스 전 완승의 영향으로 닭고기 관련주인 하림, 마니커, 동우가 급등세로 장을 출발했고 주류 판매 증가가 기대되는 하이트맥주와 국순당 등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유창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남아공 월드컵이 우리 시간으로 저녁 시간대에 열리는 만큼 자연스럽게 맥주 및 치킨 같은 야식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며 "닭고기주와 하이트맥주 등 음식료업종에 전반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컵의 특성상 단기 수혜는 있겠지만 장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월드컵 테마는 이미 선반영 된 측면이 있다"며 "추가 매수에 들어가기 보다는 실적을 확인 한 수 매수를 늦추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월드컵 특수는 단기간 폭발적으로 수요가 형성되는 만큼 경기가 끝나면 빠르게 진정된다는 점을 주의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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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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