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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원·달러 전망]하방경직은 1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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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말많고 탈많던 선물환 규제안의 포장이 풀렸다. 수차례 시장 반응을 시험해 온 당국은 시장 예상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규제안을 주말에 내놓음으로써 충격을 최소화했다.


원·달러 환율에 불확실성을 유발하던 재료 하나가 완화된 셈이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주초반에는 규제안 여파를 소화한 후 추가적인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점차 완만한 하락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이번주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재료는 정부의 선물환 포지션 규제안, 남북한 긴장도 가중 여부 등이다. 환율 하락 재료로는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지속, 유로달러 반등이 주목된다.


외환은행이 오는 15일쯤 이사회를 열고 중간 배당을 결정하기는 하나 최종 결정은 오는 8월 후에야 이뤄지는 만큼 시장 유입 가능성은 없다.

환율은 1200원대가 지지되는 한편 그간 발생한 악재들이 다소 완화되는 국면을 나타낼 전망이다. 주초반 환율이 상승하더라도 상하단이 제한적인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기획재정부,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이번 규제안을 발표하면서 시장 안정조치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적극적인 당국 개입이 예상된다.


오는 17일 열리는 유럽 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유럽 위기 관련 해법 찾기가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2주내에 이뤄질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제재 법안 표결도 관심을 받을 듯하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헝가리 디폴트 우려에서 정부의 은행권 선물환 규제안까지 악재가 출몰하면서 1270원대로 재차 튀어오르는 등 강한 하방 경직을 나타냈다.


선물환 규제안 불똥, 어디로 튈지 촉각


외환당국이 주말 동안 선물환포지션 규제안을 발표했다. 이번 규제안에서 정부는 국내은행의 경우 현행 종합포지션 한도와 동일하게 전월말 자기자본의 50%(잠정), 외은지점은 250%로 한도를 주기로 했다. 증권ㆍ종금사는 국내은행과 동일하게 50%로 적용된다.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3개월 유예기간과 함께 제도 시행 전 기존 포지션에 대해 예외규정과 함께 2년간 보유가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규제의 여파는 만만치 않다. 자칫 규제안의 불똥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튈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 스왑포인트 급락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는 제도안의 효과를 반감시키지 않기 위해 유예기간 중 포지션 초과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 제도도입 직전일 포지션이 한도를 초과하는 은행은 이전 포지션을 초과하는 것이 금지되며 포지션이 한도를 밑도는 은행도 한도를 초과할 수 없다.


이번 규제안으로 19개 은행은 추가 선물환 매입이 어렵게 됐다. 현재 선물환 한도 초과 은행은 외은지점 16개를 포함해 SC제일은행, 씨티은행 대구은행 등으로 규모는 약 187억불 정도다. 이 은행들은 초과 선물환 매입 포지션에 대해 언와인딩을 할 필요는 없지만 자기자본을 확충하지 않는 한 신규 선물환 매입은 할 수 없게 된다.
일단 정부는 한도를 밑도는 나머지 36개 은행들을 중심으로 최대 354억불의 선물환 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 스왑시장 쏠림시 강한 당국개입 예상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가 강한 점은 환율 변동성을 제한할 전망이다.


정부는 선물환 규제로 인해 환율 및 스왑시장에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경우 시장 안정조치에 나설 것임을 명확히 했다. 환율 쏠림에 대해 사전에 여지를 두지 않음을 물론 스왑시장 급락시 유동성 공급 의지를 밝혀 둔 상태다.


원달러 환율이 주말 선물환규제 발표안에 1240원대에서 강한 하방 경직을 나타냈지만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막힐 수 있는 만큼 추가 급등을 모색하기는 쉽지 않겠다.


반대로 그간 선물환 규제안 불확실성으로 오른 부분을 되돌리기 위해 아래쪽으로 쏠리더라도 일정 부분 당국 개입이 있을 수 있다.


선물환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스왑시장은 특히 당국이 개입 가능성이 크다. 기존거래분에 따른 한도초과분의 예외를 허용했음에도 시장의 불안심리로 인해 일부 외은지점이 스왑시장에서 달러를 회수할 경우,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이 악화될 소지가 있다고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대책 발표후 시중 외화자금사정을 점검해 필요시 스왑시장 등을 통해 외환당국이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며 개입 규모는 시중자금사정에 애로가 없는 충분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 반등 지속될까..유럽 국채입찰 관건


유로화가 1.21달러대로 오른 점은 시장 참가자들에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있다. 어차피 유로존 재정위기가 하루 이틀에 해결될 문제가 아님을 인식하고 있는 시장참가자들로서는 추가 악재의 발생이 최소화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일단 유로존 국채 입찰이나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하향 여부 등이 제기될 지 여부가 관건이다. 특히 이번주 14일 슬로바키아의 5년물 국채 발행, 15일 아일랜드의 15년물과 18년물 국채 입찰, 16일 독일의 20년만기 국채 발행 등이 예정돼 있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는 17일에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채 발행이 예정돼 있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오는 17일 금리 결정회의를 하는 만큼 이와 관련해 스위스프랑 강세 여부 및 유로화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증시 16일까지 휴장, 증시영향 감소할 수도


중국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단오절을 맞아 휴장한다. 중국증시는 최근 4월 이후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기조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증시 휴장으로 일단 아시아증시 흐름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증시가 추가로 급락세를 타지 않는 한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나 투신권 환매 등이 약화될 수 있다.


코스피지수는 1600대 후반으로 올라선 상태지만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지 여부를 중요하게 봐야 할 듯하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지난주 5일중 4일을 순매도로 일관하다가 주말을 앞두고 하루 3084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상태다.


북한 '불바다' 발언, 지정학적 리스크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던 주말, 북한이 무거운 발언을 하나 했다. 1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우리 군이 대북 심리전 확성기를 DMZ 일대에 설치한 것과 관련해 '중대포고'를 발표했다.


북한은 이를 통해 "군사적으로 심리전이 전쟁 수행의 기본작전 형식의 하나라는 점에서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 설치는 우리에 대한 직접적 선전포고"라며 "우리의 군사적 타격은 비례적 원칙에 따른 1대 1 대응이 아니라 서울의 불바다까지 내다본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하게 언급했다.


불바다 발언이 나온 것은 지난 1994년 남북실무접촉 과정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서울은 불바다가 된다"고 언급한 이후 16년만의 일이다.


일단 국방부 관계자는 13일 "대북 심리전을 위한 전광판 운영 계획을 설치 비용 문제 등으로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북간 긴장감이 고조될 경우 재차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


가중되고 있는 위안화 압박 카드


위안화 절상에 대한 미국의 대중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일단 미국은 2주안에 중국을 비롯한 환율 조작국 제대 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지난 9일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중국의 (인위적인 위안화 저평가) 환율 정책은 세계경제 회복과 불균형 해소에 걸림돌이 된다"면서 위안화 가치 절상을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가이트너는 오는 26일,2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거치면 뭔가 윤곽이 잡힐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 측의 위안화 환율 절상을 위한 의회 입법화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에 위반된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주말 역외 환율 하락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41.0/1244.0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15원을 감안하면 현물환 종가(1246.1)원)대비 4.75원 내린 수준이다.


원·달러 1개월물은 장중 저점 1244.0원, 고점 1251.0에 거래됐다. 마감무렵 달러·엔은 91.65엔, 유로·달러는 1.211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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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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