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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오너家 딸들 외식업계 女風 주도

서비스·맛 승부 '먹는 장사' 사업 열정
섬세함·꼼꼼함 무기로 '특유의 리더십'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외식업계에 여풍(女風)이 거세다. 서비스와 맛으로 무장해야 하는 '먹는 장사' 외식업에서 섬세함과 꼼꼼함을 무기로 특유의 리더십을 펼치고 있는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늘고 있다.

특히 재계 오너들의 딸들도 외식업에 연이어 뛰어들며 아버지들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씨(33)는 최근 대상의 외식사업 부문 공동 대표로 취임했다.

임 씨가 대표 자리에 오른 업체는 대상그룹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가 지난해 9월 지분 100%를 투자해 설립한 와이즈앤피. 이 곳은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에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요리를 취급하는 퓨전 레스토랑 '터치 오브 스파이스' 1호점을 오픈했다.


최근에는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입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즈앤피는 올해 말까지 '터치 오브 스파이스' 매장을 1~2개 더 열 예정이다.


임 씨는 대상홀딩스 주식 738만9242주(20.4%)를 보유하고 있어 여동생 상민 씨(38.4%ㆍ30)에 이어 대상홀딩스의 2대 주주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40)는 저수익 사업이었던 식음ㆍ연회 부문을 24개월 연속 업계 시장점유율 1위, 효율 1위로 끌어올리면서 사업수완을 발휘해왔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삼성에버랜드의 전무직을 겸하면서 급식 및 식자재 등을 취급하는 '푸드컬처 사업'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충우 전 타워호텔 회장의 장녀인 남수정 썬앳푸드 사장(42)은 1995년 외식업에 뛰어들어 '토니로마스', '스파게띠아', '매드포갈릭' 등 7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올린 매출은 500억원으로 올해는 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 사장의 최근 관심사는 올초 싱가포르에 문을 연 매드포갈릭을 인도네시아, 미국, 일본, 중국 등 25개국으로 진출시키는 것. 또 최근 한식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선보인 '비스트로 서울'도 내년 일본 도쿄와 미국 맨해튼에 출점할 예정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장녀로서 지난 4월 조선호텔 상무에서 승진한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38)은 여전히 호텔 사업에도 관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13년간 조선호텔에서 근무한 경험과 함께 미술 전공을 살려 호텔 외식 매장 인테리어와 백화점 미술품 진열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조언하고 있다. 최근 조선호텔이 베이커리 등 외식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나선 것도 정 부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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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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