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올해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식 발효될 것이라는 예상에 자동차 및 부품주들이 장 초반 강세다. 한-EU FTA가 정식으로 발효될 경우 완성차(CBU) 부문의 직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9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 대비 1.85%(2500원) 오른 13만8000원에 거래되며 3 거래일만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전일 대비 각각 1.69%(550원), 1.29%(2500원) 오른 3만3000원, 19만700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만도 세종공업 한일이화 성우하이텍 평화정공 등 자동차 부품주들도 일제히 상승세다. 만도는 전일 대비 0.8%(1000원) 오른 12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고 이밖에 부품주들도 1~2%대 상승세를 기록하며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올해 한-EU FTA가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며 자동차 업종의 수혜를 전망했다. 그는 "전날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한-EU FTA와 관련해 정식 서명시기 지연에도 불구하고 협정은 예정대로 발효를 추진 중이라고 발언했다"며 발효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구체적인 수혜와 관련 최 애널리스트는 "(FTA 체결로) 완성차의 경우 배기량 1.5리터 이상은 3년, 1.5리터 이하는 5년 내 각각 관세가 철폐된다"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현지화 정도가 높지만 수혜주로서 손색이 없다"고 분석했다.
부품주들의 실적 개선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CBU 형태의 직수출 물량이 증가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 최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는 전체 보수용 부품 수출의 20% 이상을 벨기에가 소화한다"며 "아울러 세종공업 한일이화 성우하이텍 평화정공의 부품조립방식(CKD) 수출부문에서의 체코·슬로바키아 비중이 각각 24%, 18%, 44%, 27.5% 등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FTA 발효 이후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완성차에 대한 EU 관세는 한국보다 2%포인트 높은 10% 수준으로 부품 부문의 경우 한국 대비 4.5%포인트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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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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