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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업계 "넛크래커 극복 위해 업종간 협력 강화"

제8회 섬유패션업계 CEO 포럼 제주서 개최....친환경 섬유 기술 개발 강조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올해는 섬유업계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노희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10일 제주도에서 열린 '섬유패션업계 CEO 포럼'에서 "탄소섬유, 나노섬유, 고부가가치 패션 상품 등의 개발을 통해 제2의 중흥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회장은 포럼 개막 연설을 통해 "외환위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섬유수출도 회복되는 상황에서 에너지 소비량 절감 및 이산화탄소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면서 "원사와 방직, 염색 가공, 의료 제조 등 부문간 협력을 통한 섬유 전체 산업의 발전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섬유패션업계 CEO포럼은 섬유·패션 업계 경영자 및 임원을 대상으로 정보 교류와 단합을 위해 해마다 이맘때 제주도에서 열린다. 역대 최대 규모인 410여명이 참가한 올해 8회 포럼에는 '녹색성장, 섬유패션 산업의 미래비전'을 주제로 콩섬유와 옥수수섬유 등 친환경섬유와 폐어망 등 재활용섬유, 그리고 생분해성섬유 등의 기술 개발이 강조됐다.

노 회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각계의 노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섬유 패션산업도 친환경 그린 섬유 등 신섬유 개발을 통해 재도약을 위한 원년의 해를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신섬유 시장 규모는 2008년 2094억 달러에서 2015년에는 5814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업계는 불소섬유와 탄소섬유, 디지털 섬유, 레저섬유, 재생섬유, 의료용섬유 등 지식기반 신섬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참석자들은 우리 기업들이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에 끼어 압력을 받는 넛크래커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화섬, 방적, 직물, 염색 등 업종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화섬·방적 업계의 차별화 원사, 직물·염색 업계의 고기능성 원단 등의 개발이 선행되고, 의류업체는 고급 의류 생산이 가능한 여건을 갖추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키로 했다.


이날 포럼에는 안현호 지경부 차관도 참석해 '위기이후 신경제 질서에 대응한 신산업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안 차관은 "최근 고급 패션의류 주문이 늘어나고 있고 국내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투자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정부도 의류 및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고용창출을 이룰 수 있도록 ‘숙련집약형 패션산업 육성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남종현 세계경제연구원 원장은 '세계 경제와 한국경제 전망'을,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은 '섬유패션산업 글로벌 전략'을, 인도 섬유산업협회 쉬셔 자이푸리아(Shishir Japuria) 회장은 '한·인도 섬유산업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쉬셔 자이푸리아 인도 섬유산업협회 회장은 "한국의 수준높은 생산기술 협력, 대(對) 인도 투자, 기술인력 교류 등을 확대해 달라"며 한·인도 섬유교역 확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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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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