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PR 매수에 지수 상승세 유지..외인은 '팔자'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쿼드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는 무난했다. 예상대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다만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고, 외국인은 매도세를 지속한 만큼 프로그램 매수세를 제외한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장 초반 분위기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이한 데 따른 변동성 부담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이라는 두가지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관망세가 뚜렷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 역시 9900선을 무너뜨리며 나흘 연속 1만선을 하회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등 글로벌 증시의 부진한 흐름도 국내증시에는 부담스러운 요인이었다.
오전 11시경부터 시장 분위기는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
금통위의 금리동결로 인해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고, 중국의 5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50% 가까이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감이 확산,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살아났다. 특히 개인들이 선물 시장에서 매수 규모를 늘리기 시작한데다 외국인까지 매수에 가담하면서 베이시스가 개선, 차익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된 것 역시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1660선을 넘나들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장 마감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정체된데다, 만기일 변동성 부담으로 인해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크게 위축되면서 지수도 주춤한 양상을 보이긴 했지만 그리 큰 충격은 없었다.
다만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매도 규모를 500억원 가량 추가로 늘렸고, 매도 우위를 보이던 기관은 1000억원 이상 매수 우위로 방향을 트는 등 약간의 변동성이 발생해 지수가 상승폭을 다소 낮춘 채 거래를 마감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48포인트(0.27%) 오른 1651.7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50억원(이하 잠정치), 1150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5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베이시스를 끌어올렸고, 이것이 차익 매수세를 유도해내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매가 견조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150억원, 비차익거래 260억원 매수로 총 141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19%)이 소폭 하락세를 보였을 뿐 여타 종목은 일제히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기계(1.84%)와 증권(0.98%), 철강금속(0.68%), 운송장비(0.63%), 은행(0.42%), 전기전자(0.3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3000원(0.39%) 오른 77만3000원에 거래된 가운데 포스코(0.34%), 삼성생명(0.49%), LG화학(0.35%), 현대모비스(1.30%), 현대중공업(2.20%), 하이닉스(2.57%) 등이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0.73%)와 신한지주(-0.22%), 한국전력(-1.33%)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0종목 포함 479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309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1% 가까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63포인트(0.95%) 오른 491.6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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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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