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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카운트다운' 순간도 안심할 수 없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9일 오후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발사를 앞두고 나로우주센터에서는 한·러 기술진들이 완벽한 발사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카운트다운 후 발사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난해 8월 19일 첫 발사시도에서 카운트다운 7분 56초에 발사가 중단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19일 카운트다운 중 발사 중단=지난해 8월 19일 5시 발사예정으로 오후 4시 45분께 자동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던 '나로호'는 발사를 7분 56초 남겨두고 소프트웨어 오류로 발사가 중지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발사 15분 전부터 시작되는 자동시퀀스 상 고압탱크의 압력 측정 관련 SW에 오류가 있었다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측은 설명했다.

발사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자동시퀀스'에서는 미리 정해진 SW 절차에 따라 각종 밸브 기동과 센서 측정 등을 수행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바로 진행이 중지되도록 프로그램 돼 있다.


당시 항우연에 따르면 추진기관 공급계 내에는 다양한 밸브를 작동시키는 헬륨 고압탱크가 있는데 자동시퀀스 절차에 따라 발사 7분 59초 전 추진제 공급 경로 상의 밸브가 작동된 후 고압탱크의 압력이 낮아지면서 발사 7분 56초 전에 자동시퀀스 진행이 중지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나로호 발사는 8월 25일로 미뤄졌다.


◆올해 '카운트다운'은?=교육과학기술부와 항우연은 8일 나로호 1단, 2단 로켓에 대한 발사 리허설을 실시했으며 결과 분석도 모두 마무리했다. 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이 주재하는 나로호 관리위원회는 현장상황실을 운영하며 발사준비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나로호 관리위원회는 발사 당일 추진제 주입 및 자동시퀀스 등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이상 현상 발생 즉시 대응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항우연은 발사체와 연료공급선의 문제, 기상이변 등이 없으면 '나로호' 발사 15분 전 자동시퀀스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고 자동으로 발사단계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발사 3.8초 전에 1단 엔진이 점화되고 추력이 142t에 도달하면 역사적인 나로호 이륙이 시작된다.


현재 발사시각은 오후 4시 30분에서 6시 40분 사이로 예정돼 있으며, 정확한 시각은 인공위성 궤도 진입 때 충돌 물체가 없는지 확인한 뒤 한-러 비행시험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지난해 8월 19일과 25일 모두 5시를 발사 시각으로 정했기 때문에 이번 2차 발사도 5시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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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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