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 부사장 "해직자 복직은 절대 없을 것" 원칙 강조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던 현대자동차 인도 공장 사태가 하루만에 정상화됐다.
박한우 현대차 인도 법인장(부사장)은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한국 시간으로 8일 오후 4시 파업자들이 자진 해산했다"면서 "경찰이 투입됐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현대차 첸나이 공장 근로자 200여명은 지난 해 해고된 동료들의 복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박 부사장은 "전체 1만1000명의 근로자 가운데 이번 파업에 참여한 사람은 200명에 불과하다"면서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공장 가동을 차단하고 주정부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측의 요청을 받은 경찰이 공장으로 진입하자 생산라인에 드러누워 있던 파업자들은 자진해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이 발생한 첸나이 공장은 내수와 수출용으로 소형차 i10과 i20 등을 하루 2100여대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측은 이번 파업으로 6억5000만 인도 루피(약 170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폭행사고에 연루됐거나 장기 결근을 해 해고된 직원들을 복직시키라는 것이 파업의 주된 이유"라면서 "본사의 글로벌 노사관계 대응 기본이 원칙을 고수한다는 것인 만큼 점거세력의 주장대로 해고자를 복직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대차측은 일부 해고자들에게는 약간의 위로금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현대차 인도법인은 첸나이 1, 2공장에서 산트라, I10, I20, 엑센트, 베르나, 소나타 등 6종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6만대를 생산해 인도 시장 내수와 유럽 수출에 일조한 바 있다.
박 부 사장은 "현대차 공장 근로자들은 복지 혜택이나 보수가 매우 높은 편에 속해 있다"면서 "해고자들이 일부 근로자들을 꼬드겨 파업을 유도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내부 결속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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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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