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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눈물과 화해 속 동성애 갈등 '마침표'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사회적으로도 뜨거운 이슈가 됐던 태섭과 경수의 동성애로 인한 가족 간 갈등이 해결 모드로 접어들었다.


6일 오후 방송된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태섭(송창의 분)은 아침 식사 자리에서 삼촌 병걸(윤다훈 분)에게 "더러운 놈"이라는 말을 듣는 봉변을 당한다.

민재(김해숙 분)은 눈물을 흘리며 태섭에게 미안하다며 독립하라고 하고 태섭 역시 "죄송해요 엄마. 정말 죽는 날까지 죄송해요"라고 말하며 흐느낀다.


결국 병걸은 병태(김영철 분)에게 끌려나가 한차례 맞은 뒤 "내가 아끼던 놈이라 너무 속상했다"며 목놓아 울어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태섭은 독립하게 되는 사실을 경수(이상우 분)에게 말하면서 넌지시 '동거'를 제안하는 뉘앙스를 풍기며 둘은 더없이 행복한 감정에 젖는다.


병걸은 가족들 앞에서 아침에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민재는 병태에게 "태섭이 독립하기로 했다. 혹시 경수와 같이 살더라도 놀라지 말라"고 한다. 병태는 "더 놀랄 일이 뭐 있냐"며 담담하게 반응한다.


지상파 TV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동성애를 수면 위로 끌어낸 '인생은 아름다워'는 동성애를 향한 우리 사회의 현실적인 시각을 가감없이 그려내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드라마 속 태섭의 가족은 남의 얘기인 줄 알았던 일이 닥치자 처음엔 놀라고 당황하고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겪었지만 결국 이해와 사랑의 눈으로 보듬게 된다.


하지만 다음회 예고편에서 보듯 경수의 집은 여전히 차가운 냉대와 거부반응으로 갈등의 폭을 좁히지 못하는, 또다른 우리 사회의 단면도 보여주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자신을 동성애자로 밝힌 시청자가 "이 드라마를 통해 동성애에 대한 편협된 시선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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